[‘올인’ 인생 차민수 29] ‘인터넷 바둑’과 ‘인터넷 카지노’

[아시아엔=차민수 드라마 ‘올인’ 실제 주인공, 강원관광대 명예교수, <블랙잭 이길 수 있다> 등 저자] 이 시대를 한마디로 하면 나는 머뭇거리지 않고 ‘인터넷 시대’라고 말한다. 4차산업혁명시대 문턱에 선 지금 더더욱 그렇다.

오늘은 인터넷 바둑과 인터넷 카지노에 대해 독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다. 인터넷 바둑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미국계 일본인 출신의 아마추어 기사에 의해서다.

Tweet라는 예명을 쓰는 사람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만났다. 나에게 인터넷바둑을 권유하여 토비(Tobe)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영어로 To-Be이다.

“무엇이 될까?”라는 뜻이리라. 6단이 최고로 7단은 없었다. 내가 하룻만에 7단을 따자 더 이상은 올라갈 수가 없어 흥미를 잃고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자 트윗이 내게 전화해 “왜 바둑을 안 두냐”고 물었다. 내가 “더 이상 올라갈 단이 없는데 무슨 재미로 두냐”고 하니 그는 9단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나는 그렇게 하여 인터넷 역사상 최초의 9단이 되었다. 훗날 일본에서 이 사이트를 사들여 인터넷 바둑을 만들었다.

다음은 인터넷 카지노 얘기다. 1990년대 들어 미국에서 인터넷 카지노 열풍이 불었다. 순식간에 2000여 개의 사이트가 생겨났다. 그 가운데 파라다이스라는 사이트가 제일 컸다. 딸 아이의 학비를 매번 부치기가 번거로운 나는 파라다이스에 아이의 이름으로 계좌를 오픈하여 게임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학비를 벌어 놓으면 꺼내가고 또 벌어

놓고 하는 식이었다. 9년 동안에 100만 달러나 되는 대학학비와 딸의 집도 여기서 거의 충당하였으니 나로서는 고마울 뿐이다. 지금은 많은 사이트가 있고 미국에서의 차단으로 규모가 많이 줄었으나 당시에는 제법 돈이 되었다.

요즘은 짜고 하는 플레이어가 많아져 인터넷카지노로 돈 벌기가 쉽지는 않다. Bot라는 컴퓨터 프로그램 하고도 싸워야 하고 그만큼 어려워졌다. 메인서버에서 여러 사람들의 패를 한꺼번에 보며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개인이 이기기는 쉽지가 않다.

한국에서 운영되는 사이트는 거의 사기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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