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시인 ‘라오스의 미소’ 필름에 담아 ‘세계평화’ 외치다
나눔문화, 부암동 ‘라 카페 갤러리’서 14번째 사진전
6월30일 개막···’목’ 빼고 8개월 장기 전시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박노해 사진전 ‘라오스의 아침’이 6월 30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부암동 44-5 ‘라 카페 갤러리’에서 열린다.
‘순수와 은둔의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라오스. 그러나 이 나라는 중국·베트남·북한·쿠바와 함께 지구상에 남아있는 다섯 개의 사회주의 국가 중 하나로,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뿌리고 간 세계 최대의 불발탄이 아물지 않은 전쟁의 슬픔으로 묻혀 있는 대지이기도 하다.
참혹했던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의 아픔을 겪고도 ‘라오스의 미소’를 잃지 않은 나라.
박노해 작가는 ‘라오스의 아침’展에서 지도에도 없는 마을들을 찾아 ‘다른 눈길’로 담아냈다. 가파른 화전밭의 농부들은 인류를 먹여 살릴 한 뼘의 농지를 넓혀가고, 메콩 강의 아이들은 손수 만든 뗏목을 타고 헤엄치며 논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산간 마을 주민들은 나무를 조립해 낭비도 파괴도 없는 수력발전기를 창조해내고, 고산족 할머니들은 토착의 지혜와 이야기를 전승한다.
작가 박노해는 이들을 “돈으로 ‘사는 능력’보다 스스로 ‘하는 능력’이 큰 사람들, 평범한 일상을 선물의 순간으로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라 했다.
작가는 “누구 하나 쓸모없는 존재란 없는 곳, 그 강인하고 다정한 삶 속으로 떠나보기 바란다”고 했다.
‘라 카페 갤러리’는 비영리사회단체 나눔문화(이사장 임소희)가 운영하며 박노해 시인의 글로벌 평화사진이 상설 전시되는 곳이다. 이번 전시회는 ‘라 카페 갤러리’ 14번째 전시로 입장료는 없으며 판매 수익금은 평화활동에 쓰인다.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매주 목요일 휴관). 문의 02-379-1975, 홈페이지 www.racafe.kr. 경복궁역 3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7022, 7212, 1020번 버스를 타고 ‘부암동 주민센터’ 앞 하차하면 된다.
홍보담당 이상훈 010-9876-7130 radi@nan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