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나무의 꿈, ‘박노해 팔레스타인 사진전’
[아시아엔=편집국] 성경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식물은 ‘감람나무’ 즉 ‘올리브나무’다. 이 올리브나무는 ‘언약의 땅’ 헤브론 고원을 지나, 고독한 예수가 사랑으로 걸어간 ‘십자가의 길’ 그리고 끝 모를 광야에 우뚝 선 채 사람들과 역사를 지켜보고 있다.
천년의 고목에서도 새 가지를 틔우는 강인한 나무, 풍요로운 열매와 기름을 내어주는 나무. 올리브나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저항의 의지’이자 ‘평화의 상징’이다.
팔레스타인의 올리브나무가 박노해 시인의 카메라 앵글에 잡혀 사진으로 태어났다. 사진들은 거대한 분리장벽과 유대인 정착촌을 세우며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해온 이스라엘군의 총구를 헤치며 시인이 기록해온 것이다.
박노해 시인은 “사진 속에는 팔레스타인의 고난과 저항, 역사와 삶이 담겨 있다”고 한다.
사진들은 ‘올리브나무의 꿈’ 展이란 이름을 달고 지난 3월 2일 ‘라 카페 갤러리’(서울 종로구 부암동 44-5)에서 첫선을 보였다. 전시(오전 11시~오후 10시, 매주 목요일 휴관)는 8월 29일까지 계속되며 무료다. (02)379-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