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맛과 분위기 중식당 ‘루위’서 무더위 식힌다
상견례, 돌, 칠순 등 가족모임서 비즈니스 미팅까지?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온도 35도, 습도 70~80%, 불쾌지수 80을 웃도는 찜통더위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열대야까지 더한 올여름 무더위는 내일(22일) 중복을 맞아 절정을 이룰 전망이라고 한다.
아직도 여름더위를 벗어나려면 달포는 더 기다려야 한다. 에어콘도, 냉장고도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보양식 그리고 책읽기 등 문화생활로 여름을 이겨냈다. 조상들은 모진 겨울이 지나야 봄의 새싹이 튼튼하듯, 여름이 험할수록 가을걷이가 풍성하다는 걸 생활 속에서 체득했다.
자, 작년보다는 ‘약할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기세로 봐서 그에 못지 않은 올 여름 무더위 어디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기자는 서울 강남을지병원 인근 중식당 ‘루위’를 강추한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오픈한 루위는 그 이름(여의, 如意)처럼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만사 뜻대로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
이곳을 찾으면 ‘격조’와 ‘모던’이라는 두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흔히 중식당에서 격조와 모던을 동시에 찾는 건 어렵다고들 한다. 또 실제 그렇기도 하다. 그런데 루위는 그 두 가지에다 음식맛도 제격이다. 삼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으니 가족·동창·회사 등 단체모임에 자주 이용된다.
개점 두달 남짓 만에 ‘중식 마니아들’이 단골로 드나들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박명한 사장은 30년 이상의 중식 마니아, 주방장은 탕수육으로 유명한 ‘대가방’과 ‘모던눌랑’에서 총괄 셰프로 일한 베테랑 셰프다. 음식점의 생명인 소스를 오랜 노하우로 직접 만들어 쓴다.
루위는 담백한 해산물 요리가 메인이다. 짬뽕에 들어가는 전복, 가리비, 키조개를 비롯해 코스요리에 나오는 생선찜도 식당 입구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우럭으로 요리한다.
루위는 스페셜 코스요리에서 단품요리까지 갖춰 손님을 맞는다. 코스요리는 런치 스페셜 등에서 여러 코스로 나뉜다. 루위냉채를 비롯해 게살두부운, 통후추 중새우, 탕수육, 식사, 후식이 기본으로 나오며 식사는 자장면과 기스면이 나온다. 후식으로는 홍시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제공된다. 여기에 게살 샥스핀운, 어향가지 새우, 류산슬, 야채볶음 등이 추가로 구성된다.
내일 중복, ‘루위 표 불도장’을 맛보는 것도 ‘以熱治熱’ 베스트 올여름 더위 극복법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