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불편, 너희들이 알아서 해결해!”라는 이 대학, ‘일류대’라던데···

[아시아엔=편집국] 25일 낮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오르고 몇시간 만에 2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한국 최고 수준의 대학 중 한곳에서 벌어진 일이다.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이 ‘열 받은’ 까닭은 무엇일까?

먼저 이 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어느 학생의 글이다.

내가 홍콩에서 느꼈던 ‘콩대’의 거지같은 행정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 레알은 역시 교환 와서 느끼는 것이군!! 3, 4월 동안 뒷목을 부여잡은 게 벌써 몇 번인지…

각각 다른 내용의 질문사항을 네번이나 보냈는데 넷 다 두달 째 감감 무소식에, 다른 사람한테 보내야 될 인턴십 오퍼를 나한테 보내고, 입소 두달 전에 여름학기 기숙사 취소하겠다고 했더니 비용을 다 내야한다고 하지를 않나,

이제는 제출하고 컨퍼메이션까지 받았던 인턴십 수락을 안했다고 당장 하라고 연락 옴. 더 웃긴 건 그 메일에 있는 링크는 로그인도 안됨. 뭐 여기에 교환학생 모두가 겪는 credit transfer 문제 같은 건 기본이고… 학교가 내가 스트레스로 단명하길 정말정말 바라고 있나 보다… 너무 힘들다 진짜

이에 달린 댓글들이다.

(댓글 1) 대학 행정직은 신도 모르는 ‘꿀 보직’. 일 대충 하는 척만 하며 매사 “나 몰라라” 하면 최고수준의 생애소득과 복지가 제공되지요. 오죽하면 연대 수석 졸업한 여학생들이 연이어 그쪽으로 진로를 잡았을까요. 이 망할 나라에선 경력 단절이 제일 무섭다 보니. 교수님들은 뒷목 잡았는데 졸업생 입장 생각하면 합리적 선택이기도 하고…

(댓글 2) 나도 맨날 크레딧 트랜스퍼 신청하는 거 웹사이트 들어갈 때마다 복불복이라 기도하고 클릭해야 하는 수준이었음. 될 때 있고 안될 때 있는데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음

(댓글 3) 졸업요건 충족 다했는데 뜬금없이 8월말에 졸업요건 충족 안됐다고 비자 신청하라고 보내오는 덴데 오죽하겠니…

이들의 항의와 요구가 얼마나 반영되어 제도개선이 과연 이뤄질지 기다려진다. 지켜볼 터다. 6~7년 전 이슬람권 유학생용 기도실 마련과 할랄식품을 요구하여 관철시킨 일이 서울대에서 있었다. 그때도 터키 유학생이 학교측에 여러 차례 요구하고, 몇몇 신문에서 그를 인터뷰하고 사설로 비판하면서 비로소 받아들여졌다.

학생들 불편이 뭔지, 학내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미리 살펴 개선하는 대학이 진짜 일류대학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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