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특파원 칼럼] 싱 전 인도수상과 박근혜 전 대통령 중 누가 먼저 유죄선고?
[아시아엔=닐리마 마투 <아시아엔> 인도 특파원, 인도 <스팟필림> 디렉터] 마하트마 간디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은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의 욕심을 채워주지는 못 한다.” 그러나 인도의 정치가들은 간디의 말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부를 축적하기 위해 우열을 다투고 있다.
인류역사를 통해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욕망과 유혹에 굴복해왔다. 품위 있는 삶을 영위하기에 충분하게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더 많은 재산을 모으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세계 어디서나 정치·경제엘리트들의 도덕적 몰락은 계속해서 새롭게 바닥을 치고 있는 중이다. 헤드라인에 스캔들이 올라올 때마다 사람들은 그 이상 더 나빠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믿지만 곧 새로운 스캔들이 터져나오곤 한다.
현재 세계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스캔들은 바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사건이다. 작년 12월 초, 한국의 국회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대통령 변호인단은 “탄핵소추안에 명시된 혐의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고 헌법위반이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은 계속해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출석해서 증언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인디안타임즈>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국회는 투표를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국무총리에게 넘겼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런 법적절차는 6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머물러 있게 되지만 한국은 계속해서 정치불안과 정책수행이 마비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인도에서도 역시 정치인들과 기업가들 사이의 부정부패와의 결탁·공모사건들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고 있다.
2013-14년에는 대중집회를 통해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만모한 싱 수상이 이끄는 부패한 정부에 항이하는 구호를 외치며 전 수상이었던 라지브 간디의 미망인 소냐 간디가 이끄는 의회당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10년 동안 집권했던 만모한 싱 수상은 그 다음 총선에서 완패하고 말았다. 결국 그는 지난해 3월 법정으로 소환되기에 이르렀다. 그는 석탄채굴권을 불법으로 민간업체에 나누어주는 등 불법과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처럼 싱 전 수상도 권력남용, 범죄공모, 사기, 비리 등에 관해 조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점은 박 대통령은 증언을 거부하고 있는 반면, 싱 전 수상은 법정에 모습을드러냈다.
최고권력자들에게서 그런 비리의혹이 발생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인도와 한국에 국한된 일은 절대 아닐 것이다. 구글을 검색해 보면 세상에서 가장 타락한 권력자들의 불명예의 전당리스트를 찾아볼 수 있다.
안보분석연구소의 아룬구마르는 “부정부패는최근에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공공재산으로 사적인 이득을 얻고자 하는 비정상적인 인간의 행동이며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정부패는 행정부의 법 집행과 관련해 비윤리, 주관성, 불평등, 불공정, 낭비, 비효율성, 모순 등을 야기시킨다. 또한 사회의 도덕적 구조를 파괴하고 정치적·행정적 기초의 합법성에 관한 일반인들의 신념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한국과 인도 두 나라의 재판에서 누가 먼저 유죄를 선고받게 될 것인지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인도의 전 수상이 유죄선고를 받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많은 인도인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다음은 영어원문
Korean presidential scandal:Dynamics of Corruption
Pramod Mathur?Spot Film, India
Mahatma Gandhi said, “The world has enough for everyone’s need, but not enough for everyone’s greed.” However, Indian politicians are bent upon proving Gandhi wrong. They continue to vie with each other in amassing wealth by using every tool in the rule book.
Throughout human history, the rich and powerful have succumbed to greed and temptation. They are driven to amass more and more wealth even when they already have enough to live more than a decent life.
The declining morality of the political and business elite across the world has touched a new low. Every time a scandal hits the headlines, people believe it cannot get worse, until a new scandal surfaces.
One scandal that is currently making headlines in the world media is the case of South Korean President, President Park Geun-hye. In early December last year, the Parliament passed an impeachment motion stripping her of her Executive Powers.
Park is accused of colluding with a friend to pressure businesses to make contributions to her policy initiatives. Park’s lawyer, Lee Joong-hwan, said the accusations stated in the impeachment bill “lack evidence and fail to make legal sense”. The contention is they were based on allegations and media reports, not criminal convictions.
Park has refused to testify before the nine-judge bench, while South Koreans continue to hold protest marches in large numbers.
According to a report published in the Times of India, “The National Assembly ballot transfers Park’s authority to the prime minister, pending a decision by the Constitutional Court on whether to ratify the decision and permanently remove the President from office. A ruling could take up to six months, during which time Park will remain in the presidential Blue House while the country faces an extended period of political uncertainty and policy paralysis”.
In India too, media is replete with corruption cases and nexus between politicians and industry honchos. Public rallies in 2013-14 saw a groundswell of people on the streets. Masses were shouting slogans against the corrupt government headed by Prime Minister Manmohan Singh, steered by an extra-constitutional power, Sonia Gandhi, widow of ex-Prime Minister Rajiv Gandhi.
Former Prime Minister Manmohan Singh was head of the government for ten years that lost the next general elections. He was subsequently summoned by a trial court in March last year. Singh is accused of criminal conspiracy and corruption in the illegal allocation of coal mines to crony capitalists.
Like the South Korean President Park, Singh is also being investigated for criminal breach of trust, criminal conspiracy, cheating, and corruption. Perhaps the only difference is that while Park refused to testify, Mr. Singh has appeared before the court.
What is the genesis of such alleged corruption in high places? Is it restricted to India or South Korea? The clear answer is a big “No”. Google Search provides a Hall of Fame list of the most corrupt heads of states in the world.
According to Arun Kumar of the Institute of Defence Studies and Analysis, “Corruption is not a recent phenomenon. It has precisely been defined as a deviant human behaviour, associated with the motivation of private gain at public expense and, as such, has persisted for centuries. Corruption promotes illegality, unethical, subjectivity, inequity, injustice, waste, inefficiency and inconsistency in administrative conduct and behaviour. It destroys the moral fabric of society and erodes the faith of the common man in the legitimacy of the politico-administrative set up”.
It is only a matter of time until either nation’s court convicts whom first. Will President Park come out clean before Indian Prime Minister is convicted for his wrong d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