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兩會 특집] 싱가폴·이탈리아·카자흐 등 특파원 “양회는 중국 이해할 좋은 기회”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5일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양회는 중앙정부가 개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총칭으로 매년 3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전인대는 중국의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국가의사 결정권, 입법권 등을 갖고 있다. 전인대에서 국가총리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작년 한 해의 경제 운영상황을 정리하고 당해의 경제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정협은정책자문기관으로 전인대에 각종 건의를 하는 자문권은 있으나 입법권, 정책 결정권은 없다. 올해 전인대는 3월 5일, 정협은 3월 3일 개최됐다. <아시아엔>은 중국의 <인민일보> 의뢰로 ‘양회’ 관련 기사를 공동 보도한다.(편집자)
[아시아엔=<인민일보> 제공] 매년 열리는 중국 양회는 중국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정치적 축제이자 세계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뉴스 잔치다. 외신 기자들은 저마다 화제가 될 만한 양회 기사를 포착해 그들이 보는 중국의 이야기와 중국 방안을 전세계에 전달한다.
싱가포르 베이징 특파원 Jeremy Koh는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양회가 외신들의 취재에 편리함을 더욱 제공해 양회의 개방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양회 현장에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되고, 전인대와 정협 별도의 웨이신(微信 위챗) 계정으로 즉각 회의 시간과 회의 자료를 전달해 매우 편리하다 ”고 말했다.
“양회는 뉴스거리가 풍성하고 중국의 발전을 살필 수 있는 최적의 창구로 많은 정책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표된다” 독일 일간지 디벨트(DIE WELT) 베이징 주재 특파원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최다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일 쏘레 24 오레’(l Sole 24 Ore)의 기자는 올해로 양회 보도 4년째라며, 중국 양회의 조직력이 갈수록 체계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특히 인민대회당 북문 안에 ‘부장 통로’를 세운 주최 측에 감사를 표한다. 외신들이 직접적으로 부장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중국 양회의 의제가 다양하다 보니 외신별로 초점도 다르다. “중국의 경제 발전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글로벌 경제 지위가 무겁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기자는 양회 관련 뉴스를 24시간 지속적으로 보도하며 시간마다 양회 관련 기사가 헤드라인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환경부장의 기자회견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전세계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와 주변지역의 스모그 퇴치 방안에 촉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기자는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주목하는 의제는 중국 2017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 군비 지출, 과잉생산 해소 및 ‘일대일로’ 등이라고 소개하고, 중국 재정부장에게 지방 정부채무 제어 방안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카자흐스탄 통신사 베이징 특파원은 올해로 양회 보도가 3번째라며, 양회는 중국의 중요하면서도 권위있는 정치적 행사로 중국의 올해 경제, 사회에 새로운 임무를 제안하는 동시에 중국의 대외관계 발전 방향도 구체화되기 때문에 많은 카자흐스탄인들이 이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양회 대표들이 제출한 다양한 제안서나 의제안은 타켓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도 이를 근거로 정확하고 과학적인 정책을 제정함으로 중국의 정책제도가 민중들에 환영 받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의 양회 특별 취재팀 책임자는 이번에 연합조보는 취재 인력 8명을 투입하고 이중 3명은 본사 파견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매번 양회 취재를 통한 수확이 큰데 결국 양회는 가장 대규모의 참정, 의정 플랫폼이자 정책 홍보 플랫폼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