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兩會 특집] 시진핑 “중국 56개 민족 석류알처럼 똘똘 뭉쳐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5일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양회는 중앙정부가 개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총칭으로 매년 3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전인대는 중국의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국가의사 결정권, 입법권 등을 갖고 있다. 전인대에서 국가총리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작년 한 해의 경제 운영상황을 정리하고 당해의 경제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정협은정책자문기관으로 전인대에 각종 건의를 하는 자문권은 있으나 입법권, 정책 결정권은 없다. 올해 전인대는 3월 5일, 정협은 3월 3일 개최됐다. <아시아엔>은 중국의 <인민일보> 의뢰로 ‘양회’ 관련 기사를 공동 보도한다.(편집자)
[아시아엔=인민일보 환샹(宦翔) 기자] 3월1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5차회의 신장(新疆)대표단 심의에 참가했다. 그는 자신의 눈을 아끼고 보호하듯이 민족단결을 아끼고 보호해야 하고,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듯이 민족단결을 소중히 여겨야 하며, 석류알처럼 똘똘 뭉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은 앞서 그에게 편지를 보냈던 신장위구르족 주민 쿠얼반 가족의 근황을 물어보고 회의에 참석한 대표 마이마이티이부러이무 마이마이티밍을 통해 그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1950년대에 신장 위톈현 농민 쿠얼반 투루무는 해방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당나귀를 타고 마오 주석(당시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훗날 마오쩌둥 주석이 방문해 두 번 접견했다. 쿠얼반의 장녀 퉈핑티한은 그녀의 손녀 루크야무 마이티싸이디를 통해 당과 정부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고, 조국 사랑, 신장 사랑, 고향 사랑의 소망을 담은 편지를 시 주석에게 보냈다. 올해 1월11일, 시 주석은 퉈핑티한에게 그녀와 가족 및 고향 사람들에게 축복을 전하고 각 민족 대중들이 석류알처럼 똘똘 뭉쳐 당의 영도 아래 신장의 더욱 아름다운 내일을 함께 만들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쿠얼반 가족은 저에게 (시진핑) 총서기께 현지 주민들은 당의 은혜를 영원히 기억한다고 꼭 전해 달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허톈(和田)지역 처러현 처러향 부향장, 바시위지마이촌 당지부 서기, 촌위원회 주임인 신장대표단 단원 마이마이티이부러이무 마이마이티밍 대표는 “현재 신장의 민족단결 한가족 활동은 잘 전개돼 각기 다른 민족들이 친척결연을 맺었다. 56개 민족은 모두 한가족으로 우리는 석류알처럼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감개무량해 하며 말했다.
중국은 56개의 민족이 있으며, 한족 인구가 전국 인구에서 91.51%를 차지한다. 신장은 다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47개의 민족이 정주하고 있다. 그중 위구르족, 한족, 카자흐족, 회족 등 13개 민족은 대대로 세거하고 있다. 2011년 말 기준, 신장의 소수민족 인구는 총인구의 약 60%를 차지했다.
신중국 창건 이후 중국 정부는 신장의 민족단결과 공동발전을 중시해 왔다. 2016년10월16일, 신장 위구르자치구는 ‘민족단결 한가족’ 행사를 시작했다. 전 지역으로 확대된 이 행사는 주로 자치구 당정기관의 간부와 난장(南疆) 쓰디주 주민들이 친척결연을 맺어 두 달에 한 번씩 친척집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간부와 근로자들은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난장 친척집에 와서 같이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