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들레헴 시장 성탄메시지 “팔레스타인 평화는 예수님의 간절한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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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 바분 베들레헴 시장이 <아시아엔>에 성탄과 새해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지난 8월 한국 언론으로는 최초로 <아시아엔>과 인터뷰를 한 바분 시장은 베들레헴 첫 여성 시장으로 팔레스타인 해방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영문학 교수 출신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의 독립과 중동평화를 위해 생애를 바치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편집자>

[아시아엔=베라 바분 베들레헴 시장]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님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인간에 대한 신의 자비를 의미합니다. 이 자비는 “척박한 땅을 정원으로 하고 죽은 자를 살아 숨쉬게” 합니다.

올해 우리가 선택한 크리스마스의 정신은 자비의 정신입니다. 우리는 자비를 통해 스스로를 다시 새기고 세계를 사랑과 평화로 채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전쟁의 혼란 속에 가족을 잃고 집을 잃는 아이들을 생각합시다. 전쟁의 포화에 찢겨진 고향을 바라보는 이들을 생각합시다. 삶의 의미를 잊은이들에게 평화를 누리고 가정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칩시다. 진정한 자비는 믿음과 희망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아이들의 삶으로 어른들의 선택을 평가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굶어 죽는 아이가 있다면, 바닷가에 쓰러져 죽는 아이가 있다면, 그것은 어른의 책임입니다. 웃는 아이가 있고, 어린 시절을 평화롭게 보내는 아이가 있다면, 이 역시 책임진 어른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아이들, 미래의 어른들에게 좋은 세계를 물려줍시다. 그들이 평화를 위해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되, 파괴를 위해 용기를 내지 않게 합시다.

팔레스타인에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소식이 전해집니다. 오랜 세월 우리는 힘내고 기운내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우리의 어린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삽니다.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우리는 그들에게 희망과 사랑과 평화를 넘겨주어 그들이 또 우리의 손자들에게 빛을 전파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합니다.

2017년에는 팔레스타인 점령의 끝을 보도록 합시다. 밸푸어선언 100주년, 팔레스타인 분할 70주년, 첫 인티파다30주년, 그리고 팔레스타인 내부 분열 10주년의 특별한 해입니다. 전세계가 힘을 모아 팔레스타인의 아픔을 종식시켜야 할 해입니다. 우리 팔레스타인인은 우리의 땅에서 우리 모습 그대로 존재하고 싶습니다.

팔레스타인인은 우리의 미래를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과거, 즉 우리의 땅과 역사에 얽혀 있습니다.

세계평화는 팔레스타인의 평화가 도래하기 전에는 불가능합니다. 이땅에 평화가 내리도록 다함께 힘을 모읍시다. 올해 베들레헴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베들레헴과 팔레스타인의 자비의 메시지를 담은 금빛장식으로 꾸몄습니다. 자비의 의미는 역사와 인류가 새기고 있으며 우리의 뜻은 황금과 마찬가지로 녹슬지 않습니다.

아랍세계에 살고 있는 여러 형제자매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집을 떠나야 하고 가족이 흩어졌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당시 천사들이 했던 말을 형제자매들에게 전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믿음과 용기로 전쟁의 폐허는 극복될 것입니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당신과 당신 가족에게 마굿간의 아기예수의 자비와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행복한 성탄과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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