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세먼지 유머’ 시리즈···”세상에서 제일 먼 거리는?”

A woman adjusts her mask during a heavily polluted day in Beijing Tuesday, Dec. 22, 2015. The Chinese capital is expected to end its four-day long smog red alert on Tuesday. (AP Photo/Ng Han Guan)
A woman adjusts her mask during a heavily polluted day in Beijing. The Chinese capital is expected to end its four-day long smog red alert on Tuesday. (AP Photo/Ng Han Guan)

[아시아엔=편집국] 예부터 가을은 하늘이 높고 푸른 계절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가을철에도 불청객 미세먼지가 찾아 들어고 있다. 기상청은 14일 지역별로 미세먼지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요망했다. 남부지방의 경우 밤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네티즌 사이에선 미세먼지에 관한 유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랴오닝, 헤이룽장, 지린 등 조선족이 집중해 살고 있는 동북3성의 미세먼지가 심하지만 베이징·상하이 등도 이에 못지 않다. 중국은 사시사철 전국이 미세먼지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미세먼지 유머도 갈수록 짙은 농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나무 옆을 지나느라 애인 손을 잠깐 놓았는데, 다시 잡고 보니 다른 사람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삶과 죽음 사이가 아니라, 상하이 거리를 걷는 너와 나의 얼굴 사이야. 왜냐고? 안 보이니까.”

“조금 전 베이징 교통부에서 전화상담 방송을 듣다가 눈물 나게 웃었다. 청취자가 ‘안개가 너무 짙어서 신호등이 안 보였다. 차가 중간쯤 와서야 빨간 불이 보였는데, 아마 (적색 신호등) 4~5개쯤 그냥 지나친 것 같다. 어떡하나?’라고 묻자 사회자가 위로했다. ‘괜찮다. 안개가 짙어서 차 번호가 안 찍혔을 테니.’”

“베이징 사람이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면서 말했다. ‘톈안먼 광장에 갔는데, 마오쩌둥이 안 보이더라고.’ 그러자 하얼빈 사람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말도 마, 우리는 아침에 지갑에서 100위안짜리를 꺼냈는데 마오쩌둥이 안 보일 정도였어. 하얼빈 사람들이 몇 시간 동안 쉬지도 않고 숨을 쉬니까 공기가 조금 맑아지더라고.’”

“하얼빈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했던 어느 날 두 학생의 대화: ‘우리 마스크나 팔러 가자. 분명 큰돈을 벌 거야!’, ‘벌긴 개뿔, 누가 우리가 마스크 파는 모습을 볼 수나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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