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업가정신’ 살아있네···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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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우),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좌)

leekunhee개혁10년

?“불량 제품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외면할 경우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며 불량 제로를 강조한 내용이 담겨 있는 <이건희 개혁10년>

[아시아엔=박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2일 배터리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갤럭시노트7’을 리콜 조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사고 이후 원인규명에 나섰다. 이후 31일까지 국내외에서 6차례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이동통신 3사에 제품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갤럭시노트7의 폭발은 배터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는 삼성SDI와 중국의 ATL 배터리가 나뉘어 탑재되어 있다.

이 중 폭발사고의 원인이 된 배터리는 삼성SDI가 공급한 제품으로 추정된다. 국내 출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대부분은 삼성SDI 제품이다.

삼성잔자는 폭발원인이 제품불량일 경우 보상을 통해 신속히 마무리 짓고, 신뢰를 회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하지만 국내에서 폭발한 3대의 갤럭시노트7의 경우 삼성전자 제품 이외의 타사 제품을 연결해 충전하다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리콜 결정이 다소 늦어졌다.

삼성은 그러나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직후인 1995년 불량 애니콜 15만대 화형식 당시처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리콜결정을 선택했다. ? ?

한편 국가기술표준원도 삼성전자에 대해 갤럭시노트7 폭발 관련 조사결과 보고를 요청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리콜 명령 권한이 있다.

삼성의 이같은 조치는 1995년 3월 당시 불량률이 높게 나타난 애니콜 15만대 화형식 경험을 원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임직원 회의에서 “불량 제품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외면할 경우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며 불량품 제로를 선언했다.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전자는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하지만 삼성은 1994년 10월 애니콜의 첫 제품인 SH-770을 출시해 수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30% 장악에도 불구하고 불량률이 11.8%에 이르렀다.

이에 이건희 회장은 판매된 휴대폰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고 회수된 15만대를 전직원이 보는 앞에서 불태울 것을 지시했다. 1995년 3월 9일 구미공장에선 500억원에 이르는 휴대폰이 불길에 휩싸였다.

그후 21년 반이 지난 지금 삼성은 다시 갤럭시노트7의 불량을 놓고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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