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수상 외국인노동자 진료 ‘라파엘클리닉’ 어떤 단체?

라파엘클리닉은 1997년 4월, 국내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진료 환경을 해소하고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톨릭교수회가 주축이 되어 CaSA(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톨릭학생회)와 함께 시작됐다. <사진=라파엘클리닉 홈페이지>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올해 창립 20년째 이주노동자의 아픔을 마주하며 작년까지 외국인노동자 23만명 치료. 봉사자 중심의 진료체계 확보와 무료 진료소에 최적화된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개발. 이주노동자·다문화가족 이동클리닉. 몽골·미얀마·네팔·필리핀 등지의 의료 지원 및 현지 의료역량 강화.”

사회복지법인 라파엘클리닉(대표이사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 얘기다. 이 단체가 6월 1일 호암상(사회봉사상)을 받는다.

그동안 활동으로 여러 상도 수상했다. △지학순주교기념 정의평화상 △상허대상 의료부문 △한미 참의료인상 △아산상 대상 △필리핀 대통령 표창 △장기려의도상 △대한민국 인권상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포스코청암봉사상 등. 이번에 제27회 호암상을 받는 것은 발족 이래 쉼 없이 봉사해왔다는 증거다.

라파엘클리닉 대표이사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

한편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올해 호암상 수상자와 삼성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최수경 교수(경상대) △공학상 장진 석학교수(경희대) △의학상 백순명 교수(연세대) △예술상 서도호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이사장 안규리) 등 5명(단체 1곳 포함)이다.

이들은 국내외 저명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8명)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37명)의 면밀한 업적 검토, 현장 실사 등 4개월여의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로 확정됐다.

특히 이번 심사에는 노벨상 수상자인 댄 셰흐트만 박사, 노벨상 위원장을 역임한 스벤 리딘 박사 등 해외 석학 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수상자들은 상장과 순금 50돈 메달, 상금 3억원을 받는다.

호암상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그룹 창업자 고(故)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서 만든 상이다.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부터 시상했다. 작년까지 133명의 수상자에게 21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한편 그동안 호암상 시상식에는 삼성 총수 일가가 참석해 만찬을 함께 했다. 지난해 호암상 시상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이건희 회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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