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31]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 ‘범죄와의 전쟁’ 채비

[아시아엔=편집국]

1.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지난달 세차례 이어 네차례 실패
– 북한이 31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또 실패. 지난달 세 차례 실패에 이어 네 번째 실패.
–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20분께 강원도 원산지역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 상황을 추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힘.
– 북한은 앞선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 보완해 한 달여만에 다시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또 실패하면서 중거리 미사일 기술의 심각한 취약점을 드러냄.
–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4천㎞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미국을 겨냥한 무기로 간주.
– 북한은 당 대회 이후 남측에 대화를 제의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취했지만 우리 정부가 “비핵화가 먼저”라며 거부하자, 최근 단속정을 동원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긴장을 조성해 옴.

2. 中 지도부, 4천명 모인 과학자대회서 ‘과학굴기’ 천명
– 31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동시에 열린 중국과학원과 중국공정원 원사대회, 중국과학기술협회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해 금세기 중반 혹은 신중국성립 100주년(2049년)에는 중국을 과학기술의 선도 국가로 만들겠다며 비전을 제시.
– 시 주석은 과학기술은 “국가가 힘을 키우고 기업이 승리하며 국민이 보다 나은 삶을 얻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 전략을 내놓으라고 당부.
– 리 총리는 리 총리는 중국의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1%에서 2020년까지 2.5%로 확대하겠다고 밝힘.

3. 中주도 AIIB의 ‘세력확장’…유럽투자은행과 협력확대
–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유럽투자은행(EIB)과 투자 지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31일 보도.
– 보도에 따르면 AIIB는 전날 배포한 성명을 통해 EIB와 세계 기반시설 사업을 위한 공동 자금 조달과 정기적인 대화 체계 구축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
–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두 기관이 복잡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균형세력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개발 성과를 지속해서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함.
– EIB의 연간 대출 규모는 세계은행 대출액의 약 두 배인 1천억 달러(약 119조700억 원)로 세계 개발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

4. 부족한 일손을 로봇이?…가와사키중공업, ‘로봇파견 사업’ 진출
– 일본 가와사키(川崎) 중공업이 공장에서 일시적으로 일손이 필요할 때 ‘사람’ 대신 ‘로봇’을 파견해주는 사업에 진출. ‘인력파견’이 아니라 ‘로봇파견’사업인 셈.
– 31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가와사키(川崎)중공업은 일손이 부족하거나 주문이 밀려 일시적으로 증산이 필요할 때 생산라인에 로봇을 파견하는 사업을 시작. 작년 6월에 판매를 시작한 산업용 로봇 ‘듀아로'(Duaro)를 대형 리스업체인 도쿄(東京)센추리 리스에 판매하고 이 회사가 기업 등에 파견하는 형식.
– 가와사키중공업 로봇비즈니스센터 담당자는 “인력파견에 대항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
– 듀아로 판매가격은 대당 280만엔(약 3천만원. 세금별도)이지만 몇달 단위로 생산량이 변하는 전자부품 공장 등으로부터 단기간 필요한데 방법이 없느냐는 문의가 많아 렌털형식의 파견사업이 유망한 것으로 알려짐.

5.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 ‘범죄와의 전쟁’ 채비···’내외국인 납치·참수’ 테러단체 토벌 확대
– 필리핀 정부가 내·외국인 납치와 살해를 일삼는 테러단체에 대한 토벌 작전을 확대.
– 31일 일간 필리핀타임스 등에 따르면 정부군은 지난 26일 남부 라나오 델 수르 주에서 무장단체 ‘마우테’에 대한 공격을 개시, 지금까지 최소 54명을 사살.
– 마우테는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테러단체 제마이슬라미야(JI)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4월 목재공장 근로자 6명을 납치해 이 중 2명을 참수.
– 정부군은 4월 캐나다인 관광객을 납치 7개월 만에 참수한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사야프와 ‘전면전’에 나설 채비도 하고 있음.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이 참수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범죄자를 붙잡아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약속.
–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두테르테 당선인은 6월 말 취임과 함께 전국적인 범죄 소탕전을 벌일 계획.

6. ‘절이야 동물원이야’ 호랑이 130여마리 사육 태국 사원 철퇴
– 호랑이 130여 마리를 기르면서 짭짤한 막대한 수입을 올리던 태국의 명물 호랑이 사원이 야생호랑이 불법 거래와 학대 등 의혹 속에 결국 ‘동물원 영업’을 중단할 위기를 맞았음.
–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야생생물보호청은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수도 방콕 서부 깐차나부리의 호랑이 사원에서 호랑이 몰수 작업에 착수.
– 지난 1994년 건립된 상좌부 불교(소승불교) 사원인 호랑이 사원은 호랑이를 비롯해 일부 목숨이 위태로운 야생동물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한때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사원으로 알려졌으나, 보유 호랑이 수가 늘어나면서 전문 사육시설과 인력을 갖추게 됐고,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는 사실상의 동물원으로 영업을 해옴.
– 이 사원의 호랑이들은 맹수 특유의 성향을 잃은 채 ‘애완동물’ 수준으로 순화돼 사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거리낌 없이 호랑이에게 접근해 셀카를 찍을 정도.
– 호랑이 개체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번식 작업이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한때 호랑이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면서 불법 거래 의혹도 받아옴.

7. 시리아내전 틈타 중동에 살 파먹는 감염병 확산…유럽도 사정권

– 31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점령 지역의 분쟁과 의료 체계 붕괴 등의 여파로 리슈만편모충증이 중동 지역을 휩쓸고 있음. 시리아뿐 아니라 리비아, 예멘 등 주변국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시리아 난민이 들어오는 남부 유럽 또한 사정권에 들었다는 우려.
– 리슈만편모충증은 모래 파리가 사람의 피를 빨면서 병균이 전염. 이 병이 무서운 것은 피부 손상, 결절 또는 구진처럼 상처가 아물지 않고 괴사에 이르게 된다는 점.
– 이 병은 시리아에서 수 세기 동안 내려온 풍토병으로 시리아 도시 이름을 따서 ‘알레포의 악마’로 불렸으나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이 생겨나면서 이 병이 재앙적인 수준으로 발병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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