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2] 구글 CEO “중국 검색 서비스 심사숙고 중”·태국 ‘호랑이사원’의 어두운 그림자

[아시아엔=편집국]

1. 구글 CEO “중국 검색 서비스 심사숙고 중”
–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서비스를 하기를 원하며 이에 대해 깊이 생각 중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힘.
– 이는 6년 전 중국 정부의 검열 요구에 저항해 중국 본토에서 검색과 광고 등 사업 대부분을 중단하고 철수했던 구글이 다시 진출하려는 뜻을 밝힌 것.
– 피차이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랜초팰로스버디스에서 복스미디어가 주최한 ‘코드 회의 2016’에서 “세계 모든 곳에서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구글은 모든 이들을 위한 회사다”라고 말함. 이어 “우리는 중국에서 중국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 중”이라고 덧붙임.
– 구글은 현재 일부 중국 회사들에 분석 업무와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검색이나 안드로이드 관련 서비스는 중국에서 하지 않고 있음.


2. 야구, 도쿄올림픽서 부활하나···8월 IOC총회서 채택 유력

– 야구의 올림픽종목 재진입이 더욱 유력해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0년 도쿄올림픽 추가 종목으로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안한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스케이트보딩,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5개 종목(18개 세부종목)을 심의해 승인.
– IOC는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에 앞서 열릴 129차 총회에서 이들 5개 종목을 일괄 투표에 부쳐 도쿄올림픽 채택 여부를 결정할 계획.
– IOC 집행위에서 승인한 사항이 총회에서 거부되는 일은 드물어 이들 종목은 이변이 없는 한 도쿄올림픽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음.
–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면 야구·소프트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종목으로 치러지게 됨.

3. 증세 약속 파기한 아베 ‘모든 건 세계경제 탓’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소비세(부가가치세) 세율 인상 재연기를 발표하면서 그 이유를 세계경제 상황 탓으로 돌림. 이는 자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실패가 아님을 강변한 것.
– 2014년 11월 아베 총리는 당초 2015년 10월로 예정돼 있던 소비세율 인상을 1년 6개월 뒤로 미루기로 결정하면서 그러면서 리먼 쇼크(2008년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와 동일본대지진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예정대로 증세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현재 리먼 쇼크급 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구마모토 지진을 대지진급으로 간주해 연기의 이유로 삼을 생각도 없다”며 “그러나 세계 경제는 지난 1년여 동안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변화하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함.
– 즉 아베 총리는 소비세 인상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일본 경제의 사정을 거의 전적으로 해외 변수 탓으로 돌린 셈.

4. 프라윳 태국 총리 “날 미워해도 평화·질서 정착때까지 집권”
–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군부 통치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평화와 질서가 정착될 때까지 집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
– 프라윳 총리는 전날 방콕에서 열린 개발도상국 모임인 ’77그룹'(G-77) 포럼에서 “태국에 평화와 질서가 정착될 때까지는 나를 싫어하더라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군인 없이는 태국은 어떤 방향으로도 나아갈 수 없다. 지금은 군인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고 말함.
– 프라윳 총리의 이 발언은 오는 8월 군부가 만든 개헌안에 대한 국민 투표를 앞두고, 개헌안 부결 가능성과 이에 따른 총선거 등 향후 민정 이양 일정 지연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
– 특히 이날 발언은 개헌안이 부결되더라도 예정대로 내년에 총선을 치러 민정 이양을 추진하겠다던 기존 발언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음.

5. 태국 ‘호랑이사원’의 어두운 그림자…죽은 호랑이새끼 40마리 발견
– 야생 호랑이 불법 번식 및 밀매 논란 속에 137마리의 호랑이를 사육해온 태국 ‘호랑이 사원’의 어두운 그림자가 밝혀짐.
–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야생생물보호청은 이날 오전 방콕 서부 깐차나부리에 있는 호랑이 사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죽은 호랑이 새끼 40마리를 발견. 호랑이 사체는 사원측이 호랑이 먹이 등을 보관하는 냉동고에서 쏟아져 나왔고, 냉동고에서는 ‘작은 판다’로 불리는 사향고양이과 포유류인 빈투롱 사체와 다양한 동물의 뿔도 발견.
– 현지 동물보호단체인 야생친구재단의 에드윈 위엑은 “죽은 새끼는 사원 측의 불법 번식 및 밀매를 입증하는 증거”라며 “이 동물들은 인공적으로 번식된 뒤 숨겨진 개체들이다. 부위별로 암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저장해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함.
– 이전부터 불법으로 야생동물을 번식하고 밀거래했다는 의혹이 일자 태국 당국은 올해 연초 2차례에 걸쳐 호랑이 일부를 동물보호구역으로 옮겼지만, 승려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몰수 작업을 중단함.
– 사원 측은 당국으로부터 정식 동물원 허가까지 받아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당국은 이번에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대대적인 호랑이 몰수 작업을 벌이고 있음.

6. 인도네시아서 규모 6.5 강진…새벽 정전·대피 소동
– 2일 오전 5시 56분께(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인근 해상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 진원은 51㎞ 깊이로 수마트라 섬의 항구 도시 파당에서 남쪽으로 141㎞ 떨어진 곳.
–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나 진동을 감지한 파당 주민들은 새벽 시간에 집 밖으로 뛰쳐나와 대피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인 정전 사태도 빚어짐.
– 호주 자연과학 연구소인 지오사이언스 오스트레일리아 소속 지진학자 필 컴민스는 AFP통신에 “사람들이 진동을 감지했고 일부 작은 피해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진원이 해상에 있는 데다 깊어서 피해는 제한적이며, 쓰나미를 유발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았다”고 말함.

7. ‘뜨거운 감자’ 우버 중동 진출 박차?···사우디 국부펀드서 4조2천억원 투자 유치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사택시업체 우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로부터 35억 달러(4조2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힘. 이는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최고의 평가금액.
– 우버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 이 회사는 중동에 2억5천만 달러(3천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음.
–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우버 승객 중 80%는 여성인 것으로 알려짐

8. IS 근거지 팔루자서 ‘세기의 총격전’ 재연 임박
– 이라크 정부군이 국제동맹군의 폭격 지원 속에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 팔루자 중심부를 향해 본격적으로 진격하면서 전투가 격화하고 있음.
– 알자지라 방송은 1일(현지시간) 정부군의 도심 진입을 막으려는 IS의 저항이 도시 외곽에서부터 매우 거세졌다고 보도. 때문에 이라크의 ‘화약고’ 팔루자가 12년만에 다시 불바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음.
– 지난 2004년 4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팔루자서 펼쳐진 미국-수니파 무장조직 알카에다 간 전투로 인해 이곳은 초토화된 적이 있음. 미군은 이 전투의 승리로 팔루자에 근거한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를 들어내는데 성공했으나 도시는 이미 폐허가 된 뒤.
– 미군은 베트남 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상 전투로 팔루자를 탈환했으나 이곳은 2011년 다시 수니파 무장조직 손에 넘어가 IS의 배양토가 됨. 현재 팔루자엔 민간인 5만명이 남아있어 비전투원의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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