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13] 홍콩판 쯔위 사태, 로레알 시총 3조3천억원 증발·日 아베노믹스 도입 후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더 확대

[아시아엔=편집국]

1. 홍콩판 쯔위사태 여파로 로레알 시총 3조3천억원 증발
– ‘홍콩판 쯔위(周子瑜) 사태’의 여파로 프랑스 화장품브랜드 랑콤의 모회사인 로레알의 시가총액이 나흘새 25억 유로(3조3천억원)나 증발
– 대만 둥썬(東森)신문은 랑콤이 반(反) 중국성향의 홍콩 가수 데니스 호(何韻詩·하운시·여) 판촉행사를 취소한 직후 로레알그룹의 주가가 지난 7일 168.8유로에서 10일 163.4유로로 뚝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25억 유로 감소했다고 13일 전함.
– 랑콤은 데니스 호를 초청해 오는 19일 홍콩에서 신제품 판촉을 위한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으나 중국 누리꾼들의 불매운동 압력에 ‘안전’ 문제를 이유로 전격 취소한 일로 중국, 홍콩, 프랑스에서 논란에 휩싸인 상태.
– 데니스 호는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인 ‘우산혁명’ 당시 끝까지 현장을 지키다 체포됐으며 지난달에는 티베트 독립의 상징적 인물인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등 반중국 성향을 보여왔음.
– 중국 누리꾼들은 물론 행사 취소에 분노한 홍콩인들도 공공연히 로레알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프랑스에서도 랑콤 불매운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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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호

2. 중국의 거침없는 해외기업 인수…伊 로봇업체서 美 광고회사까지
– 중국의 신생 사모펀드 AGIC 캐피털이 이탈리아의 로봇업체 지마틱(Gimatic)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 지마틱의 가치는 1억∼1억5천만 유로(약 1천300억∼2천억원)로 평가받음.
– AGIC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자동화와 연결성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힘. AGIC는 올 초 중국의 켐차이나(중국화공) 등과 함께 독일의 플라스틱 처리 기계 제조사 크라우스마파이를 9억2천500만 유로에 인수한 바 있다. 이는 당시 중국의 독일 기업 인수로는 사상 최대.
–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모바일 광고기업 스마토(Smaato)는 중국의 마케팅회사 스피어헤드에 1억4천800만 달러(약 1천700억원)에 팔림.
– 스피어헤드는 이번 인수로 글로벌 확장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면서 스마토는 13억 모바일 사용자가 있는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힘.

3. 日, 아베노믹스 도입 후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더 확대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 후인 2013년 아베노믹스라는 이름의 경제정책을 도입한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실적 격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남. 아베노믹스는 대규모 금융완화와 재정 동원, 성장전략을 축으로 하고 있음.
– 13일 교도통신과 민간 경제연구소인 ‘미쓰비시(三菱)UFJ리서치&컨설팅’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상이익 합계액 차이가 19조엔(약 209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 아베노믹스 도입 이전인 2012년에는 10조엔으로 집계됐던 만큼 3년만에 차이가 9조엔이나 늘어난 것.
– 이처럼 아베노믹스 실시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실적이 엇갈리는 것은 대규모 금융완화에 따른 엔화약세가 수출 중심의 대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임.

4. 필리핀 복싱영웅 파키아오는 ‘최고 갑부의원’…”재산 828억원”
–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38)가 6년 연속 최대 갑부의원 자리에 오름.
–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하원이 의원 290명의 2015년 재산 현황을 공개한 결과 파키아오 재산(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기준)이 32억6천800만 페소(828억 원)로 가장 많았음.
– 파키아오 재산은 2014년보다 약 1.9배 급증하며 2010년 하원 의원에 당선된 이후 6년째 재산 1위 자리를 지킴.
– 파키아오는 작년 5월 ‘세기의 졸전’이란 비난을 받은 미국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의 경기에서 패하고도 대전료와 입장료 수익 등 총 1억5천만 달러(1천749억 원)를 번 것으로 알려짐.

5. 동남아 각국, ‘사양길’ 원전 추진 잰걸음…반대 여론 비등
– ‘싸고 안전한 전력원’이라는 인식이 무너지면서 일부 선진국에서 사양길에 접어든 원자력 발전이 동남아시아에 본격 상륙할 채비를 하고 있음.
– 경제 발전과 함께 급증하는 전력 수요을 충당하기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상당수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원전 건설을 추진하거나 검토하는 가운데,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음.
– 동남아 국가들이 이런 논란 속에서도 원전 건설에 뛰어든 것은 동남아의 본격적인 경제 발전과 함께 늘어날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함. 여기에 아세안 시장에서 정체된 원전 수출의 활로를 찾으려는 러시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짐.
– 에너지 전문가인 프라사트 미탐도 “현재 전 세계에 430여 개의 원전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새로 짓는 원전보다 폐쇄되는 원전이 더 많다”며 “과거 원전은 가장 훌륭한 전력원이었지만 이제는 한물간 기술이다”라고 말함.

6. 이란, 제재 해제 후 5개월간 유럽 정유사 7곳과 계약
–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는 올해 1월 대(對)이란 제재가 풀린 이후 유럽의 정유사 7곳과 장기 원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힘.
– 이란산 원유 수출을 금지한 2012년 이후 4년 만에 수입을 재개한 유럽 정유사는 사라스SpA, 에니(이상 이탈리아), 렙솔(스페인), 헬레닉페트롤리엄(그리스), 토탈(프랑스), 비톨그룹(스위스), 루크오일(러시아) 등.
–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제재 이전 일일 100만 배럴 정도였으나 유럽과 아시아 수출이 급증하면서 현재 배로 증가했으며, 이란은 올해 하반기엔 250만 배럴로 늘린다는 계획.

7. 리비아군, IS 거점 시르테 항구 탈환…도심서 격렬 시가전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칼리프'(신정 일치 국가) 영토로 선언했던 이라크와 시리아에 이어 북아프리카 거점 리비아의 항구 도시에서도 정부군에 밀려나는 양상을 보임.
–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비아 통합정부군은 11일(현지시간) IS의 거점 도시 시르테 요충지인 항구와 동부의 거주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힘.
– 시르테는 리비아의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으로, 2011년 ‘아랍의 봄’의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리비아가 두 정부로 갈라져 혼란에 빠진 틈을 타 IS가 세력을 확산한 곳.
– IS는 현재 시르테 도심 5㎢ 구역 내 포위된 채 자살 폭탄 공격과 부비트랩 설치로 저항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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