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23] 미·러, 27일부터 시리아 휴전 합의·필리핀서 60대 한국인 또 피살
[아시아엔=편집국]
1.미·러, 27일부터 시리아 휴전 합의…반군도 조건부수용
–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시리아 휴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함.
– 휴전이 발효되면 최근 알레포 일대에서 반군을 공격해온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에 대한 공세를 멈춰야 함. 여기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누스라전선, 그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는 제외됨.
– 또 휴전 개시일 이후에 ‘핫라인 연락채널’을 구축하고, 필요시 휴전을 독려하고 합의 위반을 감시할 실무그룹을 구성한다는 내용도 미-러 합의에 담김. 미국과 러시아는 휴전에 참가하는 각 세력의 실제 영토를 반영해 지도에 경계선을 긋는 실무작업도 함께 진행키로함.
– 시리아 최대 반군그룹도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혀 5년간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 내전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회의론도 만만치 않음.
– 영국 <BBC>는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 합의가 1차 데드라인을 넘겨 이뤄졌다는 점과 현재 전투 상황을 고려하면 실효성 있는 휴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보도함. 미국과 러시아 외교당국은 당초 지난 11일 ‘1주일 내로 휴전을 이행하는 게 목표’라고 발표한 바 있음.
– 시리아 북부 쿠르드 민병대가 이번 휴전 합의에 따를지 불분명하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음.
2. 中, 한반도 인근에 초대형 레이더 운영
– 한반도 내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이 한반도 인접 지역에서 초대형 신형 레이더를 오랫동안 운영한 것으로 전해짐.
– 22일 중국 관영 <관찰자망>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솽야산의 한 항공우주관측제어소 부근에 있는 신형 지상 대형 전략경보 위상배열 레이더를 찍은 사진이 중국 인터넷에 등장함.
– 레이더의 임무는 원거리 방공과 미사일 방어, 우주 목표물 감시 등으로 관측되고 있음
– 헤이룽장성 레이더는 방향 전환이 가능하며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있는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북극궤도로 발사되는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음. 미국의 알래스카 전체도 이 레이더의 탐지범위에 있다고 알려짐.
3. 이집트 관 뚜껑에 남겨진 3000년 전 지문 최초 공개
– 무려 3000년 전 인류의 지문이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음.원
–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3000년 전 고대 이집트 관에서 발견된 지문은 당시 미라 제조 과정에 참여했던 기능공의 것으로 추정됨.
– 해당 관에는 ’네스-아문’(Nes Amun)이라는 사제의 미라가 담겨져 있었으며, 그는 기전 1000년 경 이집트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됨.
– 이 지문은 관의 뚜껑 안쪽에 광택제를 바르던 중 광택제가 미처 마르기 전에 손을 댔다가 남겨진 지문으로 추정됨.
4. 日우익교과서, 채택 설문 조작의혹···‘지지한다’에 중복 답변
– 올해부터 채택률이 늘어난 우익 성향의 일본 중학교 교과서와 관련해 교육위원회에 제출된 설문지가 조직적으로 중복해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됨.
– 설문 결과는 교과서 채택 심의에서 소개됐으며 중복으로 작성된 설문지는 이 교과서를 지지한다는 취지여서 채택 결과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임.
–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시 교육위원회가 작년 8월 중학교 사회 교과서 채택에 참고하기 위해 보호자를 상대로 벌인 무기명 설문조사 중 이쿠호샤의 교재를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인 답변을 1명이 10장 이상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다수 확인됨.
– 이쿠호샤의 역사 교재는 과거에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자존자위’ 전쟁으로 규정하고 ‘대동아전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면서 이를 옹호하는 세력의 움직임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우익적 시각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5. 방글라데시서 힌두 사제 참수돼···IS “우리가 했다”
–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의 한 힌두사원에서 힌두교 사제가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잔혹하게 살해됨.
– 22일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에 따르면 전날 오전 방글라데시 북부 판차가르에 있는 데비간지 힌두 사원에서 수석 사제인 조게시와르 로이(50)가 괴한 3명의 공격을 받아 숨짐.
–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했다고 테러감시단체 SITE는 전함.
6. 필리핀서 한국인 또 피살···60대 은퇴이민자 흉기에 찔려 숨져
– 22일 오전 7시께(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의 한 주택가에서 박모(68)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함.
– 한국의 한 지방대학 교수 출신으로 알려진 박 씨는 자신의 단독 주택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었음.
– 숨진 박씨가 사는 주거지는 인근에 골프장이 많고 기후도 좋아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임.
– 2014년 10명, 2015년 11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살해된 바있음. 한국대사관은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범죄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현지인과 분쟁을 겪거나 원한을 사지 말도록 주의하고 재력 과시도 삼가할 것을 당부하고 있음.
7. 탄자니아 북한병원들 불법의료로 번 수익 90% 北에 상납
–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에서 운영되는 북한 병원들이 불법의료행위를 서슴지 않으면서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90%가량을 북한당국에 상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함.
– 탄자니아 현지 언론이 지난해 2월 북한 병원이 처방한 의약품의 성분을 외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일부 약품에서 허용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수은과 납, 비소 등 맹독성 중금속이 검출됨.
– 현지법에 따라 모든 의약품에는 탄자니아 공용어인 영어 또는 스와힐리어로 의약품 관련 정보를 기재해야 하지만 북한 병원이 처방한 약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음. 또 한 북한 의료진은 스와힐리어는 물론 영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했으며, 30대 전후로 보이는 한 젊은 북한 의사는 심장병에 좋다며 중국산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하기도 했음.
– 현지 언론은 이처럼 피해사례가 끊이질 않는데도 북한병원의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북한병원과 탄자니아 보건당국의 유착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함.
8. 베를린영화제 수상 이스라엘 감독 “네타냐후 정부는 파시스트”
– 이스라엘의 차별에 맞서는 팔레스타인 청년 래퍼의 삶을 그린 영화로 베를린영화제 상을 거머쥔 이스라엘 출신 감독이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를 ‘파시스트’라고 강도 높게 비판함.
–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제66회 베를린영화제에서 극화 부문 파노라마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정크션 48’의 감독 우디 알로니(56)는 “이스라엘 정부는 파시스트”라고 밝힘.
–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잠수함을 팔고 있다”고 지적함.
– 영화 ‘정크션 48’은 팔레스타인 출신의 인기 래퍼 타메르 나파르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됨. 나파르는 이스라엘을 테러리스트 국가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노래를 불러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