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해외투자 및 무역 규제 49개 부문 완화할 것”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인도네시아가 해외투자 및 무역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경제빅뱅’을 예고하고 나섰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0일 영국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전자상거래, 소매업, 헬스케어, 영화산업 등 49개 부문에서 교역 및 해외투자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간 보호무역주의을 유지해왔던 인도네시아의 파격적인 행보는 해외국가들의 활발한 인도네시아 진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빅뱅’처럼 커다란 경제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톰 렘봉 무역장관은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같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을 준비가 돼있다”며 “현재 인도네시아의 빠른 인프라 개발속도와 해외투자 증가가 맞물리면 수출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보다 상향조정한 5.1%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현 정책상, 해외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의 소량 주식만을 보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규제완화로 해외투자자 역시 대규모 주식 보유가 가능하다. 또한 인도네시아 병원이나 실험실 등에서 일할 수 없었던 외국인 의료종사자들도 규제가 풀려 현지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동남아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는 작년 경제성장률 4.79%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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