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조기타결?···지역구 7석 추가, 영호남 4곳 통폐합·수도권 등선 11석 늘어
[아시아엔=편집국] 헌정사상 초유의 선거구 실종과 선거구 획정위 김대년 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일련의 사태가 잇단 가운에 1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선거구 획정문제가 조기 합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시도했던 심사기간 지정에 의한 직권상정 무산과 김대년 위원장의 사퇴로 선거구 획정은 여야 합의에 달려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이 최근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 △지역구 4곳 통합 축소 및 지역구 11곳 신설 등의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해온 비례대표 연동제와 선거연령 18세 인하는 새누리당이 받아들일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20대 총선에선 실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더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10일 “예비후보들의 잇단 헌법소원 제기와 언론을 장악한 채 청와대 눈치만 보는 새누리당과 의석 몇 개를 놓고 다투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 점에 있어서는 문재인 당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의견이 전적으로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 등 쟁점법안 처리 등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당의 자세라는 쪽으로 두 대표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11일 개회하는 임시국회 선거구 획정 협상 테이블에는 새누리당에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종걸 원내대표, 이목희 정책위의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석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선거구 획정에 대한 입장이 잠정적으로 모아짐에 따라 선거구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의 주요 특징은 전체 의석은 종전 19대와 같은 300석인 가운데 △지역구 7석 증가(253석) △비례대표 7석 감소(47석) △지역구 4곳 통폐합(전남북 각 1곳, 경북 2곳) △인구과밀에 따른 분구로 11개 지역구 신설(양산, 익산 등 지방 도시지역, 군포, 용인 등 수도권, 강남, 강서 등 서울지역) 등이다.
한편 과거 서울 종로와 함께 정치1번지로 꼽혀온 서울 중구의 경우 인구감소로 성동구 또는 용산구와의 통합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안철수 신당(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이룰 경우 현재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국민의당도 선거구 획정 위원회 협상에 참여하게 돼 선거구 조정은 다시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