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임박?···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을 주목하라
[아시아엔=김영수 국제금융학자, ‘게이트웨이뱅쿠버’ CEO] 미국 금리인상이 거의 현실로 다가왔다고 봐야 할 까? 사실 지금 초점은 간단하다. 오랜 동안 뜸을 들여왔는데 △세계경제가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시장이 미국의 궁극적인 금리인상을 이미 반영하였는가 하는 문제다.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답답한 사람과 기업들이 이자가 쌌기에 좀 빌렸고, 이자가 올라가면 빌린 걸 줄이고, 그런 유연하고 여유로운 사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답답해서 빌렸고, 이자가 올라가면 손을 놓아버릴 그런 상태로 봐야 한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어, 이자를 올려도 충격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확실히 하는 듯하다. 연준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철학이 그렇기도 하다. 필자는 그를 젊을 적부터 안다. 그의 출세작으로 <JPE>(Journal of Political Economy)에 실린 논문이 바로 그것을 주장했다.
지금부터 누가 먼저 쓰러지는가? 그래서 누구까지 쓰러지면 다시 양적 확장으로 들어갈 것인가의 게임이다.
좋게 이야기하면 경기의 부침을 통해서 자본주의는 다음 세대의 주자를 선발하는 것이고, 이번도 그런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의 일부라고 볼 수도 있다.
나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국제 평균수준보다 상당히 높다는 것이 신경이 많이 쓰인다. 경제라는 것이 펀더멘탈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자본을 가진 투기세력들이 상당 기간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계에서 상당규모로 디폴트가 발생하고, 은행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 경제가 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경우에도, 투기세력들이 장난을 칠 수 있다. 거기에다 은행이 자본충전(Recapitalization)을 위해 건강했던 대출도 회수를 시작하면 아주 힘들어진다. 거기에다 정권의 레임덕과 맞물리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