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신 88주년에 되돌아본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존경받는 이유
[아시아엔=김아람 기자·사진 라훌 아이자즈 기자] 지난 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탄신 88주년 및 태국 국경일을 기념하는 리셉션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태국 출신의 육군사관학교 유학생 나타왓(4학년)씨는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희생(sacrifice)”이라고 했다. 나타왓 생도는?”국왕께선 농촌을 직접 다니시며 주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푸미폰 태국 국왕은 현재 세계 최장수 국왕으로, 지난 1946년 왕좌에 오른 뒤 지금까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푸미폰 국왕은 검소하고 근면한 모습으로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쿠데타 등으로 불안한 현지 정세 속에서도 사회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푸미폰 국왕은 수천 가지 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지역의 빈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쓴 바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발라이커 시바락 주한태국대사관 대리대사는 환영사에서 “지난 70여년간 태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대한 기여를 해온 국왕께 감사를 표한다”며 양국 교류관계에 대해 “작년 한국인 100만명 이상이 태국을 방문했고, 태국에서도 50여만명이 한국을 찾은 만큼 양국 관계가 날로 증진되고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는 축사를 통해 “태국은 한국전쟁 당시 두 번째로 파병을 결심한 나라인 만큼,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우리를 도와준 우방국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태국의 인프라, 위성사업, IT산업 등 각 분야에 투자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태국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경제계, 재계 등 인사와 주한 아시아 각국 무관단 및?한국에 유학중인 육사 및 공사 생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9월초 푸미폰 국왕이 뇌수종 증세로 병세가 악화돼 현지에서 올해 기념식엔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국왕의 생일이었던 지난 5일 국민들이 국왕이 입원한 병원 앞에 모여 생일을 기념하고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의식을 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