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IMF 2016년 세계경제전망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경제에 적신호”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 미국발 금리인상, 세계 교역량 감소 등 국제경제가 불안정한 가운데 한국경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인가?” 이를 논의하기 위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국제통화기금(IMF)이?‘제5차 국제컨퍼런스 : 2016년 세계경제전망, 세계 경제구조변화와 한국의 대응’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프레지던트호텔에서?1일 개최했다.

12월 2일(화)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 5차 KIEP-IMF 공동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제 1 세션에서 ‘2016년 세계경제전망’이 발표되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세계 경제가 올해 3.0%, 2016년에는 3.3% 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왼쪽부터) 이승호 실장(자본시장연구원), 김진일 교수(고려대학교), 정성춘 실장(KIEP), 이재우 부과장(IMF), 김성태 연구위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016년?세계경제가?3.3% 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왼쪽부터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실장, 김진일 고려대 교수, 정성춘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 이재우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과장, 김성태 한국개발원(KDI) 연구위원.<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16년 세계경제의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중국경제성장 둔화’다. ‘최근 경제동향과 2016년 세계경제전망’을 주제로 첫번째 발표를 맡은 정성춘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세계경제의 변화에 직격탄을 맞는 국가들은 바로 ‘신흥국’들이다. 그동안 신흥국들은 경제 규모를 확대하는 정책을 통해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최근 중국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신흥국 경제에 적색등이 켜졌다. 이에 대해 정성춘 박사는 “신흥국의 경우 경제회복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라며 “신흥국은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고정자산투자, 부동산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됐다. 그나마 인프라 투자가 이뤄져 6.8p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선진국은 어떠할까. 정성춘 실장은 구조적인 경제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인구감소로 인해 수요가 낮아지면서 기업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감소하는 등 경제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성춘 실장은 “현재 미국경제는 플러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경제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의문을 갖고 있다”며 “금리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경우, 그리스 경제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용시장은 2008년 이후 제자리 걸음이다. 정?실장은?“유럽 고용시장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베노믹스’를 통해 재정확대정책을 펼쳤던 일본경제의 전망도 밝지 않다. 이에 대해 정성춘 실장은 “올해 일본경제는 0.4%의 미약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엔화약세, 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마이너스 경제’ 상황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최근 국제경제의 또다른 특징은 ‘세계교역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전체 교역량이 감소하면서 투자규모와 일자리 창출도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이재우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과장은 “세계무역성장률이 상당히 미약한 실정”이라며 “현재로선 이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교역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에선 세계교역량 감소가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교역량 감소가 경제성장에도 큰 여파를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재우 부과장은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은 유럽, 미주 등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인도, 필리핀 등 극히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하락세는 당분간 벗어날 수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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