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달러 강세, 신흥국 경제 강하게 압박 우려”
IMF 금융안정보고서?”주요 환율 동요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심각”
[아시아엔=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은 15일 강한 달러가 원자재 가격 약세와 함께 신흥국 경제를 강하게 압박함으로써 국제 금융 체제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번 주말의 워싱턴DC IMF·세계은행 봄철 연차 총회를 앞두고 이날 낸 반기 ‘세계금융 안정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지난 9개월 사이 1981년 이후의 어떤 같은 기간보다도 더 많이 뛰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주요 통화들로 산정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가 지난해 11%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6.5% 뛰었음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달러 가치가 가파르게 더 뛰고 미국 금리가 갑자기 인상되면, 이것이 지정학적 위험 가중과 함께 신흥국 통화와 자산 가치를 더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외국 투자자가 (신흥국) 현지 통화 채권 보유를 급격히 줄이면, 차환 압박이 가중되면서 시장 불안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런 압박이 이미 아르헨티나, 브라질, 나이지리아 및 남아공의 에너지 기업들에 가시화됐다고 지적했다.
IMF는 주요 환율 동요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심각하다면서, 외환 및 채권 시장유동성 감소가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을 어렵게 한다는 점도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것을 “채권시장의 구조적 유동성 감소”라고 표현하면서, “이 충격이 전반적인 자산 가치와 신흥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는 위험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AP는 “달러 강세가 세계 경제를 4가지 측면에서 어렵게 한다”면서 “기업 수익성과 성장 및 금융 안정을 저해하며 관광 산업도 위축시킨다”고 보도했다.
IMF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시 소통에 온 힘을 쏟도록 촉구하고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가 연준과 다를 수 있으며, 이것이 시장과 유동성의 위험을 높인다”면서 “따라서 연준이 지속적으로 시장과 분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