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아동문학계 노벨상’ 조앤 롤링 등 수상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명되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66)가 최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자주 이름이 오르는 무라야마는 <노르웨이의 숲> 등의 소설로 해외에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상금은 7만1400달러.

덴마크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이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며 “고전적인 이야기와 팝 문화, 일본의 전통, 꿈 같은 현실주의, 철학적 논의를 대담하게 융합시켰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내년 10월 안데르센이 태어난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50) 등이 그 동안 이 상을 받았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2009년 이스라엘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 지난해 독일 일간 디 벨트가 시상한 ‘벨트 문학상’을 받는 등 점차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ans Christian Andersen Awards)은 미국의 칼데콧상, 이탈리아의 라가치상, 영국의 케이트그린어웨이상 등 세계적인 아동문학상 가운데 가장 권위 있고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은, 아동문학가 안데르센을 기념하기 위해 스위스 바젤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의 아동문학분야 비정부기구인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에서 1956년 제정한 상이다.

안데르센이 덴마크 출신인 까닭에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가 시상권자가 되어 2년에 한 번씩 작가 1인과 일러스트레이터 1인에게 수여한다.

전세계 IBBY 지부에서 아동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작가를 추천하여,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원로작가를 중심으로 수여하는 칼데콧상과 달리 세계 아동문학을 이끌어 가고 있는 최전성기의 작가에게 수여한다.

그동안 수상자는 <삐삐 롱 스타킹>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58년), <무민트롤 시리즈>의 작가 토베 얀손(1966년), <고릴라>의 앤서니 브라운(2000년), 최근 한국의 아동문학계를 평정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의 볼프 에를브루흐(2006년), <피노키오> <크리스마스 캐롤>의 로베르토 인노첸티(2008년), 조앤 롤링(2010년), 일러스트레이터 로저 멜로(2014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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