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경선 ‘힐러리 대세론’, ‘샌더스 돌풍’ 잠재울 가능성 커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최근 미국에선 2016년 대선에 출마할 최종 대선후보를 가리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선 레이스가 한창이다. 민주당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후보는 바로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 후보이다. 클린턴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국무장관 자리까지 오르며 오랫동안 국내외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이다. 샌더스는 ‘샌더스 돌풍’이란 유행어까지 만들며, 미국 정치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 경선에서 클린턴이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외교원의 신성원 경제통상연구부장은 ‘2016년 미국대선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민주당 경선은 진보적 자본주의(progressive capitalism) 성향의 클린턴 후보와 민주적 사회주의(democratic socialism) 성향의 샌더스 후보 간 경쟁이다”라며 “선거 자금과 조직력 등에서 우세한 클린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선 클린턴 후보가 앞서 있으며,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후보가 앞서 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사우스 케롤라이나, 네바다주에서 클린턴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국무장관 재직 당시 클린턴 후보가 개인이메일 서버 관련, 논란을 빚은 적이 있어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성원 경제통상연구부장도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신뢰회복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공화당의 경우, 이례적으로 기득권 정치인이 아닌 ‘아웃사이더’가 각광받고 있다. 억만장자 기업인 도널드 트럼프와 뇌수술 전문의 벤 카슨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미국 대선 역사를 보면 정당들은 대체로 주지사 또는 상원의원 등 정치권 고위인사를 후보로 선출해 왔다”며 “공화당 기득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최종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는 “공화당 내부가 분열되어 있어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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