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경선후보 ‘뉴페이스’ 돌풍···힐러리·트럼프 모두 ‘긴장’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최종 결승전’에 참여할 후보를 가리는 경선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당내 대세’라고 불리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긴장케 하는 ‘뉴페이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벤 카슨과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가 그 주인공이다.

‘막말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 1위 경선주자다. 그러나 최근 약체로 평가돼온 벤 카슨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미국 <C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벤 카슨(지지율 23%)이 트럼프(27%)를 4%의 격차로 따라잡았다. 카슨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6% 가량 대폭 상승한 반면, 트럼프의 상승폭은 줄었다. 카슨은 트럼프보다 고학력 계층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64)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정책과 고소득자들에게 세금을 매기는 ‘부유세’를 정면비판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흑인인 카슨은 ‘자수성가’한 인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가난한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 33살에 미국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존스홉킨스대 의대 소아 신경외과를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민주당에선 ‘샌더스 돌풍’(the Sanders storm)이 거세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율을 역전하고 있는 것이다. <CBS>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아이오와·뉴햄프셔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안정적으로 앞섰다. 아이오와·뉴햄프셔주는 ‘대선풍향계’라 불리는 전략적 요충지라 불린다. 뉴햄프셔주에서 내년 2월 첫 프라이머리가 열리며 아이오와주에선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이 두 곳에서 샌더스가 힐러리를 제치면서 민주당 경선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74세 고령의 나이에 대선출마를 선언한 샌더스는 반부패와 분배문제를 비롯 여성·노동문제 등에 대한 정책방향성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에서 “우리는 99%이다. 이제는 1%로부터 권력을 빼앗을 때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백인 좌파’들에게만 지지를 받고 있다는 비판을 보내고 있다.

한편 공화당 경선 주자 가운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지역주민들로부터도 외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성향의 퍼블릭폴리시폴링(PPP)이 지난 11∼13일 플로리다 지역 주민 81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부시 전 주지사가 지금이라도 경선을 그만둬야 한다는 응답이 4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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