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부부, 2013년 강연료 수입만 260억원···8년간 세금 670억원 납부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강연료 수입’으로 화제가 됐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월31일(현지시간) 2013년 클린턴 부부가 벌어들인 강연 및 연설료 수입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는 올해 초 공화당 대선후보로 떠오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국무장관 재임 당시 수입과 납세 내역이 투명하지 않다”며 힐러리를 비판한 것에 대해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된 힐러리의 재산 내역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은 그동안 젭 부시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 2007년 이후 힐러리가 ‘납부한 세금’만 5750만 달러(약 670억원)다. 반면 1981~2013년간 젭 부시가 벌어들인 ‘총 수입’은 3800만 달러(약 440억원)다. 지난 8년간 힐러리가 낸 세금만 해도 젭 부시의 32년 총 수익보다 최소 200억원 많은 셈이다.
빌 클린턴-힐러리 클린턴 부부의 가장 큰 소득원은 ‘강연’이었다. 클린턴 부부의 2013년 총 수입은 2830만 달러(약 330억원)이었으며, 이 중 강연으로만 2230만 달러(약 260억원)을 벌었다. 클린턴 부부는 총 수입 가운데 45.8%를 세금으로 납부했다.
<복스>에 따르면, 2007년 이후 클린턴 부부의 수입은 1억4100만 달러(약 1646억원)였으며, 이 중 4800만 달러(약 560억원) 이상이 강연료다. 때문에 클린턴 부부에 강연료를 지불한 미국 기업들이 힐러리의 국무장관 재직시절 국무부와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복스>는 “힐러리는 재산내역 공개보단 경제공약을 중심으로 공화당과 경쟁하고자 한다”며 “반면 공화당은 여전히 힐러리를 둘러싼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