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트럼프, 선거캠프 운영도 ‘주먹구구’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최근 미국 공화당 대권주자이자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막말과 기행을 일삼아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그의 ‘선거전략’ 또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작 트럼프의 선거캠프를 제대로 된 조직이라 보기 어렵더라도 말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선거캠프는 실무 담당자들의 역할분담도 이뤄지지 않은채 운영되고 있다. 하여 트럼프는 성명이나 연설문 등을 작성할 때 별다른 자문을 구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들어간 선거운동 비용(약 140만 달러)의 대부분을 자비로 지출하는 등 조직화 된 선거캠프로 보긴 어렵다”고 보도했다.
대권도전은 기업 홍보의 일환?
트럼프는 미국 경제, 불법이민자 문제, 미국의 국제적 위상 등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지지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으나, 일각에선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과격 발언’과 ‘기형적 선거캠프 운영’에 대해 ‘트럼프가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권에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뉴욕타임즈>도 “트럼프의 지지세력은 그의 ‘잠재적 고객’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트럼프는 기존 선거전략을 고수해 이미지 메이킹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의 ‘막말’은 여전히 논란을 낳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블러프턴 유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예맨과 함께 한국을 강력히 비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우디와 한국은 미쳤다. 이들 국가는 하루 수십억 달러를 벌지만, 국가안보에 있어 여전히 미군에 의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한 그는 22일 미국 CNN의 ‘앤더슨 쿠퍼의 360’에 출연한 뒤 트위터에 “쿠퍼와의 인터뷰는 시간낭비였다”며 “사람들은 당신(앤더슨 쿠퍼)을 믿지 않으며 CNN도 믿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