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부정적 이미지 벗고 자유와 위엄 되찾고 싶다”
[아시아엔=편집국] ‘안경을 쓴 사람’이란 뜻의 <아보우나따라>(Abounaddara)란 영화 시리즈가 시리아인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놓고 있다. <아보우나따라>는 익명의 영화감독단체가 만든 다큐 영화로, 평범한 시리아인들의 일상을 담았다. 이 단체는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시위가 발생한 이후 <아보우나따라> 제작에 착수했다.
익명의 그룹에서 유일하게 본명을 밝히고 있는 대변인 샤리프 키완은 “영화 장비를 대여해 이 작품을 제작했다. 우리는 이 작품을 ‘긴급 영화’(emergency cinema)라고 부른다. (전쟁·난민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해) 시리아의 자유와 위엄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본명을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많은 이들이 우리 팀에 대해 궁금해한다. 우리는 미국인, 무슬림, 유대인도 될 수 있다. 예술은 모든 정치논쟁을 뛰어넘는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4년 선덴스 영화제에서 <신과 개에 대해서>(Of Gods and Dogs)으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