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향후 3년 안에 시리아 난민 3천명 수용한다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9일 말레이시아에 시리아 난민 8명이 도착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향후 시리아 난민 3천명을 더 받아들일 예정이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각국에서는 난민 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유럽은 수천 명의 난민이 몰려드는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면, 올해 초 시리아 난민 수용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말레이시아는 이들을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말레이시아는 국민 대부분이 무슬림으로, 당국은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는 대신 이들의 신상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향후 3년 안에 시리아 난민 3천명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9일 도착한 난민들에게 임시 비자를 발급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 최초로 도착한 시리아 난민 8명은 지난 2012년부터 말레이시아에 정착해 미용사로 일하고 있는 시리아 출신 모하메드 이브라힘(29)와 알리 압둘 나세르(31)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영국 <BBC>를 통해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와 향후 난민 수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재정착 난민들은 반드시 국가의 한 시민으로서 노동, 교육, 사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누르 자즐란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은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한 특별전담반을 구성했다”며 “여기에는 이민국, 외무부, 요르단 대사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