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세계여행] 남미 여행의 꽃 ‘페루’③ 호반의 도시 푸노(Puno)
[아시아엔=이정찬 기자] 푸노는 페루 남부 안데스의 산과 산 사이, 해발 3,824m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푸르른 티티카카호수와 수많은 섬들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풍경과 타고난 밝은 천성을 가진 주민들은 여행자들이 이 도시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도록 한다.
푸노의 주민들은 감자, 옥수수를 기르고 물고기를 잡으며 전통문화양식을 지켜가며 살아간다. 특히, 타킬레 섬의 전통적인 직물공예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 일반 가정집에서운영하는민박이나게스트하우스에머물며거주민들의삶을엿볼수도있다.
하지만 푸노가 그저 아름답고 조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매년 2월이면 칸들레마스의 성모 마리아 축제(Our lady of Candlemas Festival)가 열려 140개 이상의 무용단, 40,000명 이상의 무용가들이 땅이 흔들릴 정도로 춤을 추기도 한다.
티티카카호수
눈부신 푸르름을 자랑하는 티티카카 호수(Lake Titicaca)는 해발 3,812m에 자리한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호수이다. 티티카카는 케추아어로 잉카인들이 신성시하던 동물인 퓨마의 돌을 뜻한다. 태양신의 아들 만코 카팍(Manco Capac)과 마마 오클로(Mama Ocllo)가 이 호수에서 태어나 잉카제국을 건설했다는 신화가 전해내려온다. 진귀한 조류, 어류, 양서류 서식하고 있는 국립보호구역이기도 하다.
시유스타니고고학유적지
우마요 호수(Umayo Lake)에 위치한 시유스타니 고고학유적지(Sillustani Archeological Complex)는 잉카 이전 시대 고대인들이 시신을 묻었던 출파(Chullpa)가 있는 곳이다. 새파란 하늘과 호수, 그를 등지고 놓인 고대인들의 돌무덤들이 멋진 풍경을 완성한다.
람파
아주 작은 마을 람파(Lampa). 식민지 시절 중요한 상업 지역이었던 람파는, 차분한 핑크색으로 물들어있든 빌딩들 덕에 ‘핑크 시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정돈되어있지 않은 도시 중심부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정겹고 마음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