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세계여행] 남미 여행의 꽃 ‘페루’ⓛ 세상의 중심 쿠스코
[아시아엔=이정찬 기자] 페루 남부지방, 해발 3360m에 자리잡은 쿠스코는 잉카제국의 신비를 간직한 매력적인 도시이다. ‘쿠스코’라는 이름은 ‘세상의 배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잉카인들이 숭배하는 태양신의 아들인 만코 카팍(Manco Capac)이 태양신으로부터 받은 황금 지팡이를 쿠스코의 땅으로 던져 수도의 자리로 정했다는 신화가 전해진다. 이러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바탕으로 쿠스코는 전 세계의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마추픽추(Machu Picchu) 뿐만 아니라 잉카인의 마지막 요새 초케키라오(Choquequirao), 안데스의 장관을 볼 수 있는 신성계곡(Sacred Vally), 태양신전 코리칸차(Qorikancha), 그리고 수수께끼의 유적지 삭사이우아망(Sacsayhuaman) 등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추픽추는 해발 2430m 고도에 위치한 잉카의 도시이다. 16세기, 잉카인들은 고도의 문명을 갖춘 이 도시를 무슨 이유에선지 버리고 떠났고 400년간 잊혀져 있던 마추픽추는 20세기가 되어서야 발견되었다.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산자락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공중도시’라고도 불린다.
신성계곡(Sacred Valley)에 자리잡은 잉카의 도시 오얀따이땀보는 잉카의 모습과 전통을 그대로 간직해 ‘살아 있는 잉카 마을’이라고 불린다. 쿠스코까지 곧장 이어지는 도로가 있는 군사적 요충지로 이곳에서 잉카 군대가 에스파냐를 상대로 전투를 치러 큰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가파른 산비탈에 건설된 계단식 농경지와 돌로 만든 성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코리칸차는 잉카인들이 태양신 ‘인티(Inti)’를 섬기던 신전으로 벽면 천체와 광장이 온통 황금으로 꾸며져 있었다고 한다. 스페인이 잉카를 정복하고 종교 건축물들을 철저히 파괴하면서 사라지고 그 위에 산토 도밍고 교회가 세워졌다. 현재는 석벽의 일부만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