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열전’을 마치며···당신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길이 보전할 겁니다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정책기회관] 군인은 전공으로 평가된다. 전쟁이 멈춘 동안에는 군정가가 각광을 받는다. 우리에게 전공으로 기억되는 장군이 6.25전쟁과 월남전에 활약한 분들 가운데서 주로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춘천회전 김종오, 한강선 방어의 김홍일, 다부동 전투의 백선엽, 포항 방어의 김석원, 북진의 선봉 김백일, 용문산 전투 장도영, 수도고지 전투 송요찬, 최고의 연대장 한신, 월남전 채명신, 두솔산 전투 공정식 등등.

군정에서는 율곡계획의 이병형, 이재전, 한미연합사 창설의 류병현과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베시 장군을 잊을 수가 없다.

군인 문화를 세운 분들도 기억되어야 한다. 참군인 이종찬, 육사의 중건자 이한림, 생도문화의 건설자 장창국,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포용의 제독 김형진, 신사의 전형 강영훈, 민족사관의 사도 박창암, 공군 건설자 장지량, 대범한 총장 조근해, 전사편찬위 이형석, 충절의 화신 이대용도 기억해야 한다. 청렴전도사 서생현, 면도날 이춘구는 국민들에 군인을 넘어서는 인상을 남겼다. 강재륜은 기준을 세웠다.

이 ‘장군 평전’은 상찬에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잘못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데도 목적이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신성모와 채병덕 기용의 뼈아픈 잘못을 그려낸 것도 이러한 뜻에서다. 물론 초기의 실패는 있었지만, 6.25전쟁 중 청년장군들을 통어하고 미국과 외교상 일전을 벌여 결국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얻어낸 이승만의 족적이 곳곳에서 소개되고 있다.

이 평전은 기본적으로 하나의 ‘자료’다. 일본은 국가적 영웅을 문인들이 만들어낸다.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 시바 료타로 <언덕 위의 구름>, 이토오 마사노리 <군벌흥망사>에서 근대 일본을 만들어낸 지사와 장군을 그려 패전 후 침체돼 있던 국민들 사기를 북돋웠다. 모쪼록 재기발랄한 문인이 군에 관한 이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소설을 그려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