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요가의 날, 모디 총리 등 인도서만 3만5천명 행사···미국 회원 2천만 연 11조 매출

 
유엔, 매년 6월21일 ‘세계 요가의 날’ 지정···기네스북 등재될 듯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21일은 유엔이 정한 ‘제1회 세계 요가의 날’.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작년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해 회원국들에게 세계 요가의 날을 제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유엔은 지난해 12월 193개 회원국 가운데 175개국의 찬성으로 매년 6월21일을 세계 요가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로 했다.

요가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와 사람은 인도의 모디 총리다. 그는 세계 요가의 날 제정에 맞춰 요가와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 등을 전담하는 독립부처를 설립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이달 중순 중국 윈난성에 요가대학을 설립하기로 중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오는 9월?개교를 앞두고 있다.

모디 인도 총리는 뉴델리 도심 라지파트에 마련된 요가 행사장에서 학생, 공무원, 시민 등 3만5천여 명과 함께 ‘평화와 조화’를 주제로 단체 요가를 선보였다. ‘요가 세계화’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하얀 옷에 인도 국기 색과 같은 주황색, 흰색, 녹색의 3색 스카프를 두른 모디 총리는 참석자 가운데 맨 앞줄에서 요가 매트를 깔고 가부좌를 하고 35분간 안내 방송에 따라 각종 요가 동작을 함께했다.

그는 개막 인사에서 “요가를 단순한 운동을 넘어 마음과 육체, 영혼에 관한 것”이라며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평화의 새 시대를 시작하기 위해 마음을 닦고 긴장 없는 세계를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인도 정부는 이날 라지파트에서 열린 단체 요가를 세계 최대 인원이 참석한 요가 수련으로 기네스북에 등재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2005년 인도 괄리오르에서 학생 2만9973명이 참석한 것이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요가의 날 지정과 이에 따른 행사에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이슬람 단체는 “인도 정부가 요가를 통해 힌두교 어젠다를 강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인도 정부는 이를 의식해서인듯 이날 단체 요가에서 힌두교 주문의 성격이 있는 ‘옴’을 낭송하지 않았으며 ‘태양 숭배 자세’ 등 논란이 될 만한 동작도 배제했다.

한편 이날 제1회 유엔 요가의 날 행사는 뉴델리 외의 인도 전역은 물론 남북한을 비롯해 세계 190여개국에서 인도 대사관과 각국 요가 단체, 요가 학교 등의 주도로 기념행사가 열렸다.

모디 총리의 요가 강조는 요가가 인도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대표적 수단일 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큰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만 2천만명이 정기적으로 요가를 하고 강좌나 관련 상품에 연간 100억 달러(11조원)를 지출한다고 NDTV는 전했다.

비크람 요가는 세계 전역에 5천여개의 요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요가복 전문 업체인 룰루레몬은 연매출이 1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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