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수교 50주년 계기 ‘해빙무드 조성’ 안간힘···박근혜·아베 기념식 ‘교차 참석’ 방안도
일, 한일관계 행사에 일한의원연맹 회장 파견검토
한국 요청 외무상은 파견불가···정상 참석은 미정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일본 정부는 22일 주한 일본대사관이 서울에서 개최하는 한일수교 50주년 기념행사에 누카가 후쿠시로(11선 중의원)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보내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측은 한국이 요청한 대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보내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으나, 국회에서 안보관련 법안의 심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파견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는 기시다 외무상을 대신해 누카가 회장이 작년 10월 서울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메시지를 전한 점 등을 고려해 그를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국 정부는 서울과 도쿄에서 상대국 대사관이 따로따로 개최하는 한일수교 50주년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각각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두 정상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나카야마 야스히데 일본 외무 부(副)대신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외무상과 회담하는 안을 양국 정부가 협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일 정부는 아직 누가 참석할지 결정된 것이 없다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으며 행사가 임박할 때까지 물밑 조율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