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침몰 ‘둥팡즈싱’ 최후 모습···”3살 여자아이, 과자봉지 꽉 쥔 채”
中 양쯔강변 ‘대참사 기념관’ 건립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희생자 대다수가 두 주먹을 꽉 쥐고 탈출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매우 빠르게 전복되는 바람에 많은 희생자들이 뭔가를 붙잡을 틈도 없었던 것 같다.”
중국 양쯔(揚子)강 침몰사고로 거꾸로 뒤집힌 채 물에 잠겨 있던 ‘둥팡즈싱'(東方之星)호 희생자들의 최후 모습이다.
중국 언론들은 8일 희생자 수색에 나선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사람들의 살고자 하는 욕망은 모두 강렬하다”고 전했다.
특히 유람선 승객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3세 여자 어린이의 최후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후베이공안소방대 소속 자오샤오밍 대원은 “3세 여자 어린이 손에는 과자봉지가 쥐어져 있었다”고 전하며 슬픔에 북받쳐 울었다.
그는 “어린이 옆에 한 명의 노인이 마치 소녀를 안아서 보호하려한 듯 몸이 굽어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사고 발생지인 후베이성 젠리현 황전(黃鎭) 현장은 “둥팡즈싱호 침몰사건 구조기념관과 선박운항 안전기지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미 상급기관에 보고했고 기념관 건설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념관에 침몰선 일부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침몰선 소속사 등에 요청했으며 이번 사고와 관련 구조작업 전반에 대한 자료도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