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침몰 유람선 완전 인양···440여명 사망·실종 ‘대참사’ 잠정 결론
‘세월호’와 달리 4일만에 인양···”사고 발생지 상태·선박규모 차이”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지난 1일 발생한 중국 양쯔강 유람선 침몰사고 발생 닷새째인 5일 중국당국이 선체를 수면 위로 완전히 들어올려 마지막 생존자 수색에 착수했다.
중국정부는 5일 밤 9시30분(현지시간)께 후베이성 젠리현에서 관계당국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부터 시작된 선체 인양 작업이 이날 오후 8시께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5일 현재 인양된 시신은 모두 103구로 456명의 유람선 승객 가운데 초기 생환자 14명을 제외한 442명이 사망·실종 상태여서 ‘대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이로써 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침몰한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는 침몰한 95시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배 전체의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정부는 또 “인양된 배에서 배수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선박 전문가와 군부대 소속 의료인력, 방역대원을 동시에 투입해 생존자 여부를 최종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당국은 선내 수색 작업을 완료하고 시신을 수습한 뒤 생존자 수색 중단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람선에 탑승했던 부모와 자녀 등의 생환을 기다리다가 직접 사고현장으로 모여든 가족 2천여명 가운데 일부는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정부기관 합동 기자회견장에 들이닥치기도 했다.
이들은 당국이 수색구조 과정에서 가족들을 배제했다는 점과 사고 선박이 무리하게 운항했다는 점 등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철저 조사를 촉구했다.
중국정부는 이들 현장 방문자를 비롯해 후베이, 장쑤, 상하이, 충칭, 후난 등 지역에 흩어져 있는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배상문제 등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중국 <신화망>이 보도했다.
사고 선박을 소유한 ‘충칭둥팡(重慶東方)윤선공사’ 대표는 이날 오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4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사고원인을 엄정하게 조사해 한 점의 의심도 없이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