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물인터넷 ‘혁신’ 세계2위
[아시아엔=차기태 기자]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전략이 가장 혁신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다.
미국의 유력 월간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는 ‘2015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Most Innovative Companies) 순위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를 IoT 부문 2위로 선정했다.
패스트 컴퍼니는 글로벌 기업 및 기업인의 혁신 및 성공사례를 주로 다루는 매체다.
구독자 중 30%를 기업 임원이 차지하는 등 미국 재계에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패스트 컴퍼니는 매년 초 자동차, 금융, 언론, 유통, 헬스케어 등 각 부문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선정한 뒤 종합순위를 매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중 IoT 부문에서 크라우딩펀딩사이트를 운영하는 킥스타터(Kickstarter)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6위, 세계적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세일즈포스가 10위로 평가됐다.
패스트 컴퍼니는 “삼성전자는 IoT를 구현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회사”라며 “스마트폰 외에도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와 수십여종의 스마트 가전을 출시하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인수로 삼성전자는 급성장하는 IoT 생태계에서 가장 거대한 업체(biggest player)가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인수한 스마트싱스는 미국의 IoT 오픈 플랫폼 개발업체다. 커넥티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개방적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위’ 종합순위에서는 41위에 올라 2013년 이후 50위권에 재진입했다.
혁신적인 판매방식으로 유명한 미국의 온라인 안경 판매 벤처기업 와비파커(Warby Parker)가 가장 혁신적인 기업 1위로 뽑혔고, 애플, 알리바바, 구글, 인스타그램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인 윤부근 대표는 지난달 열린 ‘CES 201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인간 중심의 기술철학을 바탕으로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IoT 개발자 지원에 1억 달러를 투자하는 한편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을 IoT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트멜, 브로드컴, 델, 인텔 등이 참여하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과 칩셋 차원의 IoT 기술 확보를 위해 IoT 규약 컨소시엄인 ‘스레드 그룹(Thread Group)’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