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왕 서거, 초저유가정책엔 큰 변화 없을 듯”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이 서거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OPEC의 초저유가정책 기조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시간 외 거래에서 오는 3월 인도분 가격이 3.1%까지 뛰었으며, 브랜트유 또한 오는 3월 인도분 가격이 2.25%올랐다. 사우디는 OPEC 유가정책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나라로, 압둘라 국왕은 10년 동안 집권하며 OPEC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에 따라 압둘라 국왕의 서거로 OPEC이 석유감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OPEC 회의에선 사우디의 주도로 유가 급락의 원인이 되어 온 공급과잉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번 국제유가 급등은 국왕 서거에 따른 OPEC 유가정책 변화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저유가 정책에 대한 사우디의 방침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은 “사우디는 오래전부터 압둘라 국왕 별세에 대비해왔다”며 “최근 국제유가 급등은 일시적인 것으로, 기존 초저유가정책 기조를 한동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석유장관의 유임결정에 따라 사우디의 유가정책이 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아산정책연구원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은 “사우디는 정치가 매우 안정적인 나라로, 유가 정책 또한 내부 협의를 거쳐 나온 것이어서 국왕 서거나 석유장관 교체로 인해 기존 유가정책이 변동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올 중반기 즈음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은 아직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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