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 신화 여성 성폭행범 처단영웅으로 ‘환생’

만화 (Priya Shakti)의 주인공 프리야
만화 <프리야 샤카티>(Priya Shakti)의 주인공 프리야

 

인도서 만화 <프리야 샤카티> ?인기…무료 다운로드 가능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넌 우리 가문에 먹칠을 했다. 다시는 집에 오지 말아라” “너가 성폭행을 당했다할지라도, 함께 밤을 보낸 그 남자와 결혼해야 된다” – <프리야 사카티>(Priya Shakti)

인도 여성인권의 현실을 꼬집은 만화 <프리야 샤카티>가 화제다. 힌두교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프리야 샤카티>는 인도여성의 인권과 성범죄 척결을 위해 맞서 싸우는 여성영웅 프리야의 이야기를 담았다. 힌두교 신화 속 인물 프리야는 호랑이를 타고 다니는 ‘여걸’로 묘사된다. 만화 <프리야 샤카티>의 프리야 또한 마찬가지다. 자신의 비극적인 삶을 극복하고 당당히 살아가기 때문이다.

프리야는 성폭행을 당한 뒤 가까스로 도망쳐 집에 돌아오지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유로 가족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이후 가족과 성폭행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인도 여성들을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마치 ‘힌두신화의 프리야’처럼 호랑이를 타고 마을로 돌아가 성폭행범을 처단한 것이다.

이 만화를 제작한 인도계 미국인 람 데비네비는 2012년 12월 인도사회에서 논란이 된 ‘버스 집단 성폭행사건’ 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성폭행을 당한 인도여성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 마을이웃이나 가족들에게 비난을 받는 사례가 많다”며 “정말 심각한 경우에는 성폭행 피해여성을 가족으로 받아주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에선 16분에 한 번꼴로 성폭행이 일어나고 있다. 2012년 ‘버스 집단성폭행사건’ 직후 시민들의 시위가 빗발치자 인도정부는 ‘반(反)성폭행법’을 시행했다. 당시 6명의 성폭행범 모두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인권운동가들은 성폭행에 대한 인도인들의 인식이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만화 <프리야 샤카티>는 홈페이지(www.priyashakti.com)를 통해 무료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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