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매각 착수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워크아웃 중인 경남기업의 자회사인 수완에너지가 매각된 데 이어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도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의 채권단은 오는 29일까지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매각주간사 선정 안건에 대한 동의 여부를 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우리은행으로부터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내 호텔 준공을 위한 14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는 안건도 처리한다.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은 백화점과 영화관, 아파트, 오피스, 레지던스 등을 갖춘 350m의 초고층 건물이다.
이 빌딩은 지난해 말 기준 감정평가액이 1조원에 달한다.
경남기업은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건립을 추진하다가 재무구조가 악화돼 지난해 10월 두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경남기업은 최근 민간 발전 자회사인 수완에너지의 매각 주간사로 산업은행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경남기업은 현재 수완에너지의 주식 70%(210억원)와 650억원 상당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지난 2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체결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에 따라 수완에너지의 보유 지분과 채권을 일괄 매각해야 한다.
수완에너지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해 상반기까지 매출 545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과 수완에너지 매각에 성공하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른 시일 내에 워크아웃 졸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