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 입찰보증금 9999억원 냈다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을 위해 9999억원의 입찰보증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한국전력공사 입찰 관계자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투찰가격의 5% 이상 납부하면 되는데 현대차는 투찰가격에서 10% 가량을 냈다”며 “현금으로 1조원에서 1원뺀, 9999억9999만9999원을 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 컨소시엄(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은 한전 부지(약 7만9342㎡)에 대해 감정가 3조3346억원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의 금액을 써내며 삼성을 제치고 낙찰자로 선정됐다.
지난 18일 오후 4시 마감한 한전 본사 부지 입찰에는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컨소시엄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입찰 보증금을 투찰가격의 5% 이상만 내면 되는데 불구하고 10% 가량을 냈다.
투찰금액인 10조5500억원의 5%인 5000억원 가량만 내도 되는데 불구하고 10%를 낸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입찰보증금은 계약이 체결이 안 됐을때 담보성 성격이고,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다 날라가는 금액이기 때문에 현대의 강력한 의지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일이내 계약을 하게 돼 있기 때문에. 계약도 입찰 공고문에 첨부돼 있어, 싸인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