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도 낮춰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5대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데 이어 환매조건부채권(RP)의 금리도 낮췄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물 RP의 발행 금리를 0.20%포인트 내린 3.50%로 제시했다.

인민은행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RP 등을 발행해 통화량을 조절한다.

이번 조치는 인민은행이 5대 은행에 5천억 위안(약 83조94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이틀 후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가 광범위한 경기 부양책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 생산 증가가 예상과 달리 부진해 시장의 관심은 중국이 본격적인 부양에 나설지에 쏠렸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연율로 6.9% 증가에 그쳐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이후 가장 저조했다.

중국 대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이 대부분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현상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올해 성장률 목표(7.5%)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의 리우 동량 선임 연구원은 “RP 금리 인하는 중국 정책 측면에서 중요한 신호”라며 “벤치마크가 되는 금리를 내림으로써 시중은행의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