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급증
1년 사이 500개 늘어 3300개 넘어…연내 4000개 넘을 듯
[아시아엔=이주홍 기자]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최근 급격히 늘어 3300개사를 넘어섰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최근 북부 하노이와 남부 호찌민 등 전국 63개 성(省)과 대도시를 대상으로 현지 진출 한국업체들의 수를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보다 500곳 이상 늘어난 3362개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베트남 진출이 대폭 확대되면서 동반 진출한 한국 협력업체들도 급증하고 있어 올해 안에 4천개사를 돌파할 것으로 대사관과 업계는 내다봤다.
베트남 북부 박닝 성과 타이응웬 성에 진출한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와 2차 협력사는 각각 59개사와 40개사로 이들 업체의 현지 종업원만 약 8만 명에 이른다.
또 푸토성 등 인근 지역에 산재한 관련업체 역시 150여 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1, 2차 협력사와 관련업체는 약 250곳으로, 이들 업체의 현지 고용인력도 약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해 주 하노이 하노이상공인연합회(코참)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업체들의 현지 고용인력이 약 8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내다봤다.
코참 관계자는 과거 호찌민과 동나이, 빈즈엉 등 남부지역에 집중됐던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최근에는 하노이와 박닝, 타이응웬 성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베트남의 인건비가 중국 등 경쟁국보다 매우 저렴한 데다 젊고 우수한 인력이 많아 한국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업체들의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베트남이 올 들어 유치한 국가별 외국인직접투자(FDI) 순위에서도 한국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통계청(GSO)은 올해 1∼8월 사이 한국업체들이 약 24억 6700만 달러를 투자, 베트남이 유치한 전체 FDI 총액의 31.2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