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도 ‘9시등교’가 못마땅한가
박근혜 대통령이 진보교육감들이 추진중인 초·중·고교 9시 등교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 폐지 정책 등과 관련해 교육당국의 명확한 입장 정리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제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끝내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이지만 교육현장에서는 등교시간 조정과 자사고 폐지 논란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개학과 동시에 학교폭력과 학생급식안정 문제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걱정거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교육당국은 교육현장의 갈등을 해소하고 학교안정을 대폭 강화해서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면학분위기를 조성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교육부와 교육청 등은 등교시간과 자사고 문제 등 교육현장에서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 추진방향을 예측가능하게 조속히 확정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고교입시정책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단계적 시행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자사고 폐지와 등교시간 조정 등 진보교육감이 주도하고 있는 교육정책들에 대해 사실상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학교안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매년 되풀이되는 각종 안전사고를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학교폭력은 학기 초에 급증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그동안 추진해온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대책 추진상황을 종합 점검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