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CNN ‘러시아투데이’ 기자가 사표낸 이유
러시아 관영 언론사 기자가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당한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대한 자사 보도에 항의하며 사표를 제출했다.
러시아의 뉴스전문채널 ‘RT(러시아투데이)’ 런던 주재 기자인 사라 퍼스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RT에서 사임했다. 팀원들을 존중하지만 나는 진실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직 의사를 밝히기에 앞서 “RT가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며 비판 트윗을 남겼다.
RT는 ‘러시아판 CNN’을 표방하는 24시간 영어 위성채널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어 논조가 러시아에 편향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퍼스의 사직에 대해 RT 대변인은 “퍼스가 진실을 선택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진실에 대해 명백히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RT의 앵커인 리즈 월도 방송 도중 “개인적으로 러시아 정부의 돈을 받으며 푸틴 대통령의 행동을 덮어주는 방송국의 일원이 될 수 없다”며 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