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파이크 인도서 K-팝 공연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37)가 인도에서 K팝 알리기에 나선다.
돈스파이크는 ‘A.S.K'(Asian Sing Korean Soul)란 프로젝트팀을 꾸려 오는 16일 뉴델리로 출국, 인도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오디션을 진행하고 현지 뮤지션과 합동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그는 재즈 색소포니스트 신현필, 비정부기구(NGO) 단체를 운영하는 육숙희 씨 등과 함께 음악으로 한국을 알리기 위한 팀 A.S.K를 만들어 외교부의 ‘국민 모두가 공공외교관’ 프로젝트에 공모해 ‘민간 공공외교관’으로 선정됐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K팝 오디션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도 이 공모에 선정돼 인도로 출국하는 A.S.K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뉴델리의 대표적인 라이브 클럽 블루프로그에서 ‘코리아-인디아 퓨전 뮤직 콘서트’를 개최한다. 신현필이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등의 가요와 ‘섬집아기’, ‘아리랑’ 등 한국적인 색채의 음악을 들려주고 인도의 정상급 뮤지션 아타야 발라니가 참여한다.
이어 26일에는 뉴델리의 사린홀에서 현지 뮤지션 중심의 오디션을 열 예정이다.
돈스파이크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케냐에서 진행한 오디션이 일반인 대상이었다면 인도에서는 수준을 높여 현지 뮤지션을 직접 만나 선별할 것”이라며 “지난해 오디션이 ‘슈퍼스타 K’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나는 가수다’ 급으로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선발된 인도 뮤지션은 A.S.K 팀의 초청으로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 단독 공연을 진행한다. 이 공연은 우리 음악을 인도 고유의 음악적 개성과 문화적 색깔로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게 돈스파이크의 설명이다.
그는 ‘민간 공공외교관’ 공모에 2연 연속 참여한 데 대해 “K팝은 이미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보편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아이돌 음악이 K팝의 전부로 인식되는데 K팝의 불모지인 세계 여러 지역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우리 음악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교류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음악의 일방적인 전파가 아니라 인도 문화권의 특수성을 고려해 현지 뮤지션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그곳 대중문화에 흡수되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양국 뮤지션의 쌍방향 소통으로 문화적인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