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 글로벌 리포트] “한국은 참 재미있는 나라예요”

세계 비보이 페스티벌 참가 러시아 대표팀과 ‘프리토크’

러시아 대표 비보이팀 PREDATORZ. <사진=przcrew 페이스북>

[아자 글로벌 리포터 Evgenia Karmanova] 세계 5대 비보이 페스티벌 ‘R16 KOREA 201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8회를 맞이한 ‘R16 KOREA 2014 세계 비보이 대회’에는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비보이들이 참여해 열띤 배틀을 선보였다. 본인이 러시아 출신이어서인지는 몰라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 러시아 비보이팀 ‘PREDATORZ 크루’의 활약에 눈길이 갔다.

PREDATORZ 크루는 2002년에 창단됐다. 그동안 멤버가 몇번 바뀌었지만 멤버 모두 러시아 서남쪽 출신으로, 모스크바에서 만나게 됐다. 현재 다게스탄, 카바르디노발카르 공화국, 로스토프, 퍄티고르스크와 리페츠크에서 온 멤버가 활동하고 있다.

PREDATORZ는 2003년 초부터 배틀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소치에서 열린 ‘Battle of the year Russia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독일 월드 챔피언십’ 러시아 대표로 출전했다. 2006년 PREDATORZ 멤버 BOOTUZ은 ‘1 vs 1 Red Bull BC One’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브라질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듬해 그는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대회에 PREDATORZ 대표로 참석했다. 크루는 ‘Chelles Battle Pro’ 등 각종 월드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하는 등 50개 이상의 대회에서 왕좌를 지켜왔다.

PREDATORZ는 'R16 KOREA 2014'에서 '퍼포먼스 배틀' 우승, 심사위원상 및 'Crew Performance Best Show'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사진=przcrew 페이스북>

PREDATORZ는 ‘R16 KOREA 2014’에서 ‘퍼포먼스 배틀’ 우승, 심사위원상 및 ‘Crew Performance Best Show’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최정상 비보이팀의 위상을 보여줬다.
크루 배틀이 끝난 후 PREDATORZ를 만났다.

Evgenia: 우선 축하드려요! 정말 멋진 무대였어요.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응원을 하러 왔더라고요.
PREDATORZ: 네 러시아 사람들의 응원소리가 아직까지 생생해요. 같은 나라 사람들이 응원해줘서 그런지 배틀에 편하게 임할 수 있었어요.
Evgenia: 수고했어요. 한국 대표팀 GAMBLERZ와 엄청난 열기의 배틀을 보여줬어요. 이번 경기는 어땠나요?
PREDATORZ: ‘R16 KOREA 2014’의 모든 프로그램, 구성, 팀 등 행사 등 전체적으로 다 마음에 들어요. 각국 대표팀 모두 경쟁을 위해 많이 준비해온 것 같아 놀라기도 했고특히 오늘 한국 대표팀 GAMBLERZ는 상상 이상이었어요. 한국팀을 프랑스 대회에서 만나본 적이 있는데 그땐 저희팀이 이겼거든요. 이번에 아쉽게도 2위를 차지했지만 그게 바로 월드 챔피언십이죠.
Evgenia: 경쟁이나 대회에 참여하려면 많은 준비 시간이 필요하겠어요.
PREDATORZ: 물론이죠. 각 대회를 준비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들어요. 예를 들어 이번 ‘R16 KOREA’는 시작 한 달 전부터 열심히 연습했어요. 가끔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계속 무대에 서는 게 저희 꿈이에요.
Evgenia: 한국에는 처음 오신 건가요? 관광할 시간이 있었나 모르겠어요.
PREDATORZ: 당연히 구경했죠! 그저께는 이태원에 갔고 어제는 올림픽공원을 산책했어요. 명동에서 쇼핑도 엄청 했고요. 한국은 정말 재미있는 나라예요. 다음에는 대회 상관없이 푹 놀다 가고 싶어요.

승패에 개의치 않고 매순간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러시아 대표 비보이팀 PREDATORZ. 그들을 응원한다!

PREDATORZ는 환하게 웃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승패에 개의치 않고 매순간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러시아 대표 비보이팀 PREDATORZ. ‘비보잉’이라는 춤을 매개체로 전 세계와 소통하는 그들을 보며 러시아와 한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된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