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석단 자리배치 보면 권력서열 안다

“북한의 공식 권력서열을 알려면 주석단 자리배치를 보라.”

‘주석단’은 북한 공식행사 때 일반 참석자의 좌석과 구분해 행사장 단상에 배치된 일종의 귀빈석이다. 주석단 중앙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앉으며 김 제1위원장이 불참하면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앉는다. 당·정·군 간부들은 공식 권력서열에 따라 주석단 자리가 정해지며 주석단 중앙으로부터 멀어질수록 권력서열은 낮아진다.

주석단은 보통 3줄로 구성되는데, 맨 앞줄에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 노동당 비서, 군부 최고위인사, 내각 총리, 부총리급이 자리하며 뒷줄로 갈수록 권력서열이 낮다.

지난달 19일 ‘김정일 당사업 시작일 경축중앙보고대회’처럼 일반적인 기념일 행사에는 고위급 간부 일부만 참석하지만 김일성·김정일 생일이나 사망일을 맞아 열리는 행사 때에는 당·정·군 간부가 모두 참석한다.

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를 맞아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를 보면 서열을 짐작할 수 있다. 주석단 앞줄 김정은을 중심으로 왼쪽 자리에는 김영남(연설 중), 박봉주, 황순희, 김철만, 김기남, 최룡해, 박도춘, 강석주, 김평해, 곽범기, 오수용, 조연준 등의 순으로 앉았다. 김정은의 오른쪽에는 황병서, 리영길, 현영철, 리을설, 최태복, 양형섭, 최영림, 리용무, 김원홍, 현철해, 최부일, 로두철 등이 순서대로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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