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김수현 中백두산생수 ‘광고계약해지’ 요청

‘장백산 표기’로 “동북공정논란에 이용당했다”비판에 포기

한류스타 전지현과 김수현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를 타고 중국에서 잇달아 광고모델로 발탁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동북공정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확대되자 김수현에 이어 전지현 측도 이미 촬영까지 마친 광고에 대해 계약해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문제의 광고는 중국 헝다그룹이 세계 생수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광천수 헝다빙촨(恒大氷泉)의 광고다. 전지현과 김수현은 최근 이 광고의 촬영을 각각 중국과 국내에서 마쳤다. 특히 전지현이 중국에서 촬영한 광고는 세계적인 감독 첸카이거가 연출했다.

생수가 ‘동북공정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헝다빙촨 생수병에 원산지 표기가 백두산의 중국명인 ‘창바이산(長白山)‘으로 된 것을 일부에서 문제삼으면서다. 칭바이산이란 명칭자체가 중국의 동북공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다.

전지현과 김수현측은 “원산지 표기까지 확인하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힌 후 “중국측에 계약해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수현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위약금과 광고촬영 비용 등 수십억원의 손해가 생길 수 있지만 감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계약해지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키이스트도 계약해지 요청을 했지만 이미 촬영까지 마친 상태라 경우에 따라서는 소송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지현과 김수현의 이번 광고 모델 계약금은 업계 최고 대우인 1년 계약에 1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는 “원산지 표기까지 확인하지 못한 건 소속사의 실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에이전시를 통해 헝다그룹측에 계약해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태국 치아타이그룹도 백수산 생수 경쟁에 뛰어들어

한편 중국기업들이 주도하는 백두산 생수개발 경쟁에 태국의 태국의 화교자본인 치아타이그룹이 뛰어들었다고 <미국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RFA는 “치아타이그룹이 지난 7일 지린성 바이산(白山)시와 연간 생산량 1천만t 규모의 백두산 광천수 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투자규모는 100억위안(약 1조6천억원)이며 치아타이그룹은 3단계에 걸쳐 현지 생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이 방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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