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창가도 ‘선생님 내꿈’ 못 뺏어요”

네팔 카트만두 지역의 초등학교 6학년 소녀들. <사진=신화사>

13살 네팔소녀, 인도 사창가서 3년

비나는 가난한 농부 집안 출신이다. 농장에서 노동을 하는 어머니를 도와주던 그가 13살 되던 해, 50살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는 비나를 딸이라고 불렀다. 그는 비나에게 인도로 이사해 행복하게 살자고 했다. 결국 비나는 그와 기차를 타고 3일만에 뭄바이에 도착했다. 쉰살 그 남자는 비나를 뭄바이 구경도 시켜주고 새옷도 사주었다. 호텔에서 지내던 어느 날 그 남자는 비나를 위해 일거리를 구했다며 사창가로 데리고 갔다. 그들은 처음에는 비나더러 부엌일을 하라고 했다. 그러다 5개월쯤 지나자 성매매 강요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이 들이닥쳐 비나가 성매매를 강요당하던 집이 문을 닫게 되었다. 비나는 다른 집으로 옮겨야 했다. 그곳엔 13명의 또래 여성들이 있었다. 그곳에서 비나는 성매매를 강요받았다. 못하겠다고 버티는 비나에게 돌아온 것은 무지막지한 폭력 뿐이었다. 사창가 여성들과 비나는 도망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협박받고 두들겨 맞아야 했다.

절망에 빠져있던 어느 날, 낯선 4명이 손님으로 위장하고 찾아왔다. 비나는 네팔여성 3명과 인도여성 2명과 함께 구출되었다. 뭄바이의 구출재단 활동가들이었다. 비나가 처음 뭄바이로 온 후 3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였다. 비나는 회복을 위해 카트만두의 마이티재단으로 옮겨져 치료와 재활교육을 받고 있다. 비나의 꿈은 학교 선생님이다.

번역 텐진국제학교 김민수 인턴기자

Leave a Reply